우루사,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낮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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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우루사 전문의약품(ETC) 제품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2024.07.02 sykim@newspim.com |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턴(Stinton LM)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개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었다. 특히 일주일에 1.5kg 이상 살을 빼면 담석형성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을 검토해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GLP-1 주사제를 생산 및 판매하는 제약사의 경우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는 우루사(300mg)가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1995)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 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루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루사 300mg은 간 기능 개선을 넘어, 최근 확산되는 GLP-1 기반 주사제를 통한 비만 치료 트렌드 속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인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대웅제약은 향후 체중 감량 후유증 예방이라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속에서 우루사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