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바이오 2·3위
작년 1위 현대차는 5위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상 경영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4일 2025년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비금융기업 411개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800점 만점에 622.9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66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고속성장, 투자, 건실경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596.0점으로 2년 연속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90.0점을 받아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3위에 올랐다. 기아는 572.7점으로 2년 연속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현대차는 559.5점으로 올해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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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기업 경영평가 우수기업 [사진=CEO스코어] |
고속성장 부문에선 SK하이닉스, HMM, 한화오션,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톱5'로 선정됐다. 매출 10조원 미만 부문에선 한화에너지, 삼양식품, 씨에스윈드, 크래프톤,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순이익 19조79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에서 31.1%로 상승했다.
한화에너지는 매출 5조5851억원, 순이익 1조7541억원을 기록했다. ROE는 27.6%로 나타났다.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88조7631억원을 집행하며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1조617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704억원을 투자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종 최대인 16조970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29.0%로, 시노팜 대비 26.2%p 높았다. 기아와 현대차도 폭스바겐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지배구조 투명 부문에선 HD현대건설기계, 케이티앤지, 카카오, 삼성물산, 삼성전자, 유한양행이 상위에 올랐다. 이사회 구성과 출석률, 핵심지표 준수율 등이 평가 항목이다.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크래프톤이 영업이익률 43.6%, 이자보상배율 125.0, 부채비율 16.0%로 1위에 선정됐다. 오리온, 기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HMM도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일자리창출 부문 1위는 현대케피코다. 정규직 비율은 99.7%,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 1인 평균 급여는 1억1800만원이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한세실업이 여성임원 비율 50.0%, 여직원 비율 65.2%로 1위를 기록했다. 급여 격차는 92.3%, 근속연수 격차는 84.3%로 집계됐다.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가 1위에 올랐다. 기부금 비율은 0.177%,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은 각각 17.0%, 18.1% 감소했다.
이번 평가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8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업종과 매출규모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고, 세부항목별 가중치를 반영해 총점 8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