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마저 주가 내려..."트럼프 리딩방처럼 움직이는 외국인"

기사입력 : 2025년04월25일 07:43

최종수정 : 2025년04월25일 07:43

국내 주요 기업 '분기 역대 매출'...주가는 1%대 하락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1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는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미중 갈등,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등이 각각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6조5929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1.9%,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었지만,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상승 후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돼 전일 대비 2400원(1.33%) 내린 1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현대차 주가 또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700원(0.37%) 하락한 18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는 핵심 성장 사업인 전장(VS)과 냉난방공조(HVAC) 부문 호조에 매출 22조7398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100원(1.54%) 떨어진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1%, 119.9% 증가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만원(1.88%) 하락한 10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 등 예상치 상회 실적 발표에도 상승분을 반납하는 순환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일(23일) 최대 매출을 발표했던 LG이노텍은 향후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재고 축적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사진=AI 제작]

이처럼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대형주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지분율 53.37%)와 삼성전자(50.03%)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서 높은 보유율에도 불구하고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갈등은 지속되겠지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실적으로 증시 회복세에 무게를 둔다"며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으로 주가와 이익에 민감한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여타 국가와 관세 협상 과정과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영향받으면서 주가 복원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 역시 현시점의 이익 추정치 및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기아,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삼성SDI 등이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