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난주부터 지오프로스X 확대 개편
지도 상에 피싱범죄 수거·인출책 사진·위치 정보 등록...병합수사 활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지도를 기반으로 범죄 수사와 예방에 치안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다. 특히 피싱범죄 대응과 지역내 순찰 및 범죄예방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지오프로스(Geo-Pros) X'를 확대 개편하고, 지난주부터 정식 운영에 착수했다.
지오프로스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경찰의 범죄수사와 치안 데이터에 지도를 기반으로 한 공간분석 기법을 적용해 범죄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체계다. 지난 2009년에 4월 경찰이 자체 개발해 구축했으며 내부망인 폴넷 ID를 보유한 경찰관이면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이번에 개편된 지오프로스 X에는 기존보다 공공데이터가 40여종 추가됐으며 경찰관들의 업무용 휴대전화인 폴리폰과 연계되는 기능도 갖췄다. 새로 구현된 기능들은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광역화되고 있는 피싱범죄 수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구축했다. 지오프로스 X 상에서 피싱 조직의 인출·수거책 사진이나 영상, 폐쇄회로(CC)TV 등 자료를 등록하는 기능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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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이들에 대한 여죄를 추적하거나 도처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데 활용하도록 했다. 얼굴이 인식되는 사진의 경우 3D 인식 시스템으로 자동 의뢰해 범인을 식별하게 된다.
지역경찰과 CPO(범죄예방진단팀), SPO(학교전담경찰관) 등이 관할 순찰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청소년 비행 신고 및 폭력 다발지와 유흥업소, 학교 위치정보를 지도 상에 중첩되도록 해 순찰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실시간 교통량과 교통사고 다발지 등도 시각화해 교통경찰 배치나 순찰에 활용할 수 있다.
경찰서장 등은 관할 구역 내 인구, 사건, 신고 현황을 지오프로스 X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관내 발생사건 현황이나 부임 초기 관내 현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은 지오프로스 X 기능을 모든 경찰관이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활용 방안을 안내하고,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나 기능을 중심으로 고도화 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는 사전에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든 것으로 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별 실무 활용 방안도 만들고 마약, 실종자 수색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확대해 데이터 기반 경찰 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