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1위에서 HBM까지…26년 하이닉스맨 여정
주니어보드·원팀 문화가 만든 AI 시대 경쟁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 필요한 모든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겠습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19일 회사 유튜브 '웰컴 투 C 월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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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이 '웰컴 투 C 월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
해당 콘텐는 회사 구성원이 면접관이 돼 C레벨 임원의 리더십과 비전을 확인하는 형식으로, 앞서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편이 공개된 바 있다.
안 사장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시장조사기관 집계 기준 'D램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을 때를 꼽았다.
그는 "2000년대 어려운 곤경에서도 1등을 목표로 노력해왔는데 결실을 맺은 순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HBM 시장을 장악한 배경으로 "협업하는 조직 문화와 위기 속에서도 비전을 잃지 않은 끈기, 구성원들의 패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 안 사장은 다양한 부서 경험을 통해 길러온 협업 능력과 혁신 추진력을 들었다. 그는 연구소 엔지니어, 미래전략실, 낸드플래시 개발 등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언급했다.
특히 주니어보드 1기를 세팅하고 운영한 경험을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했다. 주니어보드는 현업 직원들이 기업문화 발전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회의체다.
안 사장은 "주니어보드는 전사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핵심은 '패기'였다. 현장의 이슈를 경영진에게 직접 전달하는 패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SK하이닉스의 원팀 문화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리더십의 가장 큰 토대는 원팀 마인드에 기반한 소통과 공감"이라며, D램 세계 1위와 HBM 시장 최고 점유율 성과 또한 이러한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접관으로 참여한 임직원들은 안 사장이 데이터 중심의 합리적 사고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D램·낸드·솔루션을 아우르는 개발총괄 역할에 적합하다며 C레벨 인증서를 WJSEKF했다.
한편, 안 사장은 2000년 현대전자 공정 엔지니어로 입사해 지난 26년간 몸담은 '하이닉스맨'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개발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