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우르겐치공항 개발 청사진 제시
"우즈벡에 제2의 인천공항 건설… 해외사업 확대 전기 마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이 우즈베키스탄 당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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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내 VIP실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면담 및 사업설명회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삽카드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사진 왼쪽에서 두 번 째)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7일 공사는 이학재 사장이 우즈벡을 방문해 공사의 우르겐치공항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사업추진과 관련해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진행된 면담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경제부 총리, 교통부 차관 등 우즈벡 정부 고위인사와 이 사장, 이상용 공사 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공사의 우르겐치공항 건설·운영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르겐치공항이 조속히 지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은 공사가 3년간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후 19년간 운영을 전담하는 사업이다. 연간 약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약 2000억원 규모로, 공사 최초로 100% 운영권을 확보한 개발운영사업(PPP)이다. 공사는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통령 공식 면담을 시작으로 발주처인 우즈벡 교통부와 약 3개월간의 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발주처와 최종 실시협약 체결시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의 100% 운영권을 확보해 개발·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이 사장은 "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최종 수주해 제2의 인천공항으로 개발함으로써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약 4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