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족"...펫보험 시장, 10년새 2배 이상 증가
맞춤형 펫보험 상품 출시...플랫폼 통한 접근성 향상
뉴스핌 월간 안다 2025년 3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험업계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발맞춰 펫보험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개물림 사고, 유병력 보장, 장례비용 등 다양한 특약을 포함한 맞춤형 상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가 600만, 양육 인구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펫보험 가입률은 1.7%로 스웨덴(40%), 영국(25%), 미국(2.5%)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보유 계약 건수는 2022년 7만건에서 2023년 10만건, 지난해 9월 말 기준 15만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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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뉴스핌DB] 2023.06.05 ace@newspim.com |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반려동물 특성과 반려인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11개에 불과했던 펫보험 상품 수는 현재 40여 개로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유병력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펫보험 2종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과 '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으로, 3개월 이내 동물병원 내원 이력이 있어도 입원·수술이 아닌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DB손해보험은 대한수의사회와 협업해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최근 5년간 연 2000건 이상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연 보험료는 약 1만원으로, 반려동물 사망 위로금(15만원)과 배상책임손해(최대 500만원)를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장례비용 특약을 담은 'KB금쪽같은 펫보험'을 리뉴얼 출시했다. 입·통원 치료비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주요 3대 질환에 대한 수술비 보장도 최대 500만원까지 강화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플랫폼들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펫보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단순한 의료비 보장을 넘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상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