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확대, AI 투자 위한 자본 확충
지난해 최대 실적에 "지금이 적기" 판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발행액만큼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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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의 경우 기업 대출 재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목적이 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영업 확장과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2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케이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약 1%포인트(p) 상승하고 재무 건전성은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규제 기준인 11.5%를 웃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AI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인수자는 BC카드로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상반기 중이다.
케이뱅크의 신종자본증권발행은 인터넷은행 중 최초다. 기존 유상증자 중심의 자본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단을 도입한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본확충"이라며 "기업 대출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 등 핵심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