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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반기든 하버드에 이번에는 "유학생 못 받게 하겠다" 위협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03:06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03:0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정책 변경을 요구한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먼저 반기를 든 하버드대 군기 잡기를 이어가고 있다. 보조금을 동결하고 면세 지위를 박탈할 것을 위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학생을 아예 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학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특권이라며 이것은 하버드가 유대계 학생에게 적대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학생비자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놈 장관은 이러한 학생 기록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외국 학생들을 하버드에 입학시킬 수 있는 승인 시스템에 대한 자진 철회로 여겨질 것이라며 "이 같은 철회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는 DHS의 서한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버드는 우리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 권리를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따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성명을 계속 지지하며 법을 지킬 것이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행정부도 법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지난 11일 정부 내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요구한 정책 변경을 거부했다. TF는 하버드에 대학의 일들에 대한 학생과 교수진의 권한을 축소하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유학생을 즉시 연방 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각 학과가 '관점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외부 기관을 개입시킬 것도 포함됐다.

하버드대.[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4.18 mj72284@newspim.com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당시 성명을 통해 "어떤 당이 권력을 쥐고 있던지 그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지, 어떤 연구 분야를 추구할지 지시해서는 안 된다"며 TF의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하버드대가 정책 변경 요구에 반기를 들자, TF는 몇 시간 만에 수년간 지급될 예정이었던 약 20억 달러(약 2조8500억 원)의 보조금과 6000만 달러의 정부 계약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하버드가 정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립대학에 보장하는 세금 면제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에 대한 압박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다. 전날 DHS는 총 27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2건의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하버드는 "납세자의 돈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버드에는 약 1만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다른 미국 대학들처럼 유학생들이 내는 학비는 학교의 주요한 재원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미전역에서 최소 300건의 학생비자를 취소했다. 현재 미국에는 110만 명가량의 유학생이 학생비자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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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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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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