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 꺼진 아파트]① 지방 준공 후 미분양, 11년래 최대…'절반이 빈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방 미분양 적체 심화…수도권 쏠림에 입주율 '뚝'
지방 분양 63%, 수요는 수도권 집중…미달 사태 현실화

지방을 중심으로 '불 꺼진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확산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중견·중소 건설사 전반으로 번지면서 건설업 전반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4월 위기설이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7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건설비 상승 요인이 겹치며 대형사 붕괴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은 실효성을 얻지 못하고 지역경제 슬럼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와 분양시장 현장의 위기를 짚고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2013년 10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2만3000가구를 넘어서면서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지방의 경우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뚝 떨어지며 절반 가까이 '빈집'으로 남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전국 분량 물량 가운데 지방에 공급되는 비중이 40%에 달하지만 서울과 지방간 집값 격차로 청약 수요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지방의 미분양 물량 적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 미분양 적체 심화…수도권 쏠림에 입주율 '뚝'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 확대로 신규 수요가 수도권으로 쏠리며 지방 미분양 적체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줄어들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61가구로 전월(7만2624가구) 보다 2563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1만9748가구에서 1만7500가구로 2148가구가 줄었고, 지방은 5만2876가구에서 5만2461가구로 415가구 줄어든 데 그쳤다.

반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3722가구다. 2013년 10월(2만4667가구) 후 11년4개월 만의 최대로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은 4543가구로 전월 대비 2.2%(97가구), 지방은 1만9179가구로 전월 대비 4.1%(753가구) 늘었다. 특히 지방 물량은 전체 악성 미분양의 81%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306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2502가구), 경남(2459가구), 전남(2401가구), 부산(2261가구) 순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충북과 경남, 경북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이 전월 대비 40.2% 증가해 162가구가 늘었으며 경남이 21.0%(427가구), 경북이 13.0%(288가구) 증가했다.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입주율 역시 현저히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입주율은 전달 보다 13.2%포인트(p) 하락한 55.1%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지방 신축 아파트의 절반 가까이가 '빈집'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73.0%→51.7%), 제주권(75.7%→57.0%), 대구·부산·경상권(69.1%→58.3%)이 크게 낮아졌다. 같은기간 서울과 수도권 입주율은 각각 90.6%, 81.5%다. 전월 대비 각각 9.5%p, 1.3%p 올랐다.

◆ 지방 분양 63%, 수요는 수도권 집중…미달 사태 현실화

실제 청약 경쟁률만 봐도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더샵 퍼스트월드'와 '래미안 원페를라'는 각각 1순위 경쟁률 10.07대 1, 151.6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 의왕 '의왕 월암지구 대방 디에트르 레이크파크'는 386가구 모집에 1625명이 몰려 4.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남양주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2.69대 1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은 미달이 많았다. 일부 단지를 제외하곤 경쟁률이 1대 1을 채 넘지 못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울산 '남울산 노르웨이 숲'은 328가구 모집에 불과 15명이 신청했다. 충남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의 경우 406가구 모집에 63명으로 경쟁률은 0.15대 1에 그쳤다. 대구 '더 팰리스 데시앙'과 부산 '동래 반도 유보라' 등은 각각 경쟁률이 0.20대 1, 0.26대 1로 낮았다.

서울과 지방간 집값 격차로 수요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상황에 지방에 과도하게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미달 단지가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전국의 분양 물량은 2만3208가구다. 이 중 수도권에 8509가구, 지방에 1만4699가구가 공급됐다. 전체 물량 가운데 63%가 지방에서 나왔다. 

올해 지방에만 약 5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지방의 미분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와 달리 수도권 물량이 지방 물량보다 많지만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수도권으로 쏠림 현상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일부 수도권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면서 "올해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 경우 입지가 우수하고 대단지를 제외하곤 청약 신청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