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의 마음을 돌려세운 18시간...관세 유예 막전막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WP "공화당 의원, 외국 지도자 통화 후 관세 유예 결정"

트럼프,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 "침체 경고" 인터뷰 시청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세 일변도였던 관세정책에서 한발 물러섰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더 끌어올려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됐지만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했다.

극적인 반전이었고 주식시장은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 유예 방침을 알린 뒤 "이날이 금융 역사에서 최대의 날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였는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시장 붕괴 및 침체, 교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공화당 중진 의원, 그리고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 후 관세 유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현지시간 화요일(8일) 저녁부터 수요일 정 무렵까지 약 18시간에 걸쳐 트럼프와 고위 보좌관들은 여러 공화당 의원 및 외국 지도자와 통화를 갖고 의견을 경청했다.

백여년만에 가장 높은 관세율의 발효(현지시간 9일 0시1분)를 앞두고 이미 시장에서는 관세를 동원한 미국의 글로벌 무역 재편 기도가 더 큰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연거푸 울렸다. 1주일 동안 뉴욕 주식시장의 S&P 500지수의 시가총액은 12%나 증발한 상태였다.

공화당 중진들의 걱정도 커져갔다.

8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원내 총무 존 튠(John Thune), 테드 크루즈(Ted Cruz), 톰 코튼(Tom Cotton),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in), 케이티 브릿(Katie Britt), 팀 스콧(Tim Scott), 존 케네디(John Kennedy) 등 여러 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1시간 동안 통화했다. 일부 상원의원은 관세로 인한 역효과에 우려를 표명했다.

케네디와 그레이엄 의원 등은 폭스 뉴스 진행자 진 해니티와 가진 그룹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나선 나라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일부는 쇼가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기도 했다.

크루즈 의원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가 미국 경제, 특히 텍사스주에 매우 해로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그는 "해니티 쇼에서도 말한 것처럼 나는 트럼프에게 조속히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관세가 발효되고 몇 시간이 흐른 수요일(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존 튠 의원과 개별 면담했다. 또 카린 켈러-수터 스위스 대통령과도 25분간 통화했다.

카린 대통령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31% 부과로 스위스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생겼다며 관세 완화를 요구했다. 스위스 재무부는 카린 대통령이 스위스 기업의 미국의 일자리 창출 기여와 지난 해 미국산 수입 공산품에 관세를 철폐한 사실을 트럼프에게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뒤이어 그날(9일)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 체이스 은행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의 폭스 뉴스 인터뷰를 시청했다. TV에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다이먼 CEO의 경고가 흘러나왔다. 다이먼은 만나는 모든 사람이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지출(투자)을 줄이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주 들어 시장 불안은 커져가고 있었다. 국채시장의 요동은 금융위기를 예고하는 발작에 가까웠다.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기자들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무시할 수 없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국채 시장은 몹시 까다롭다. 나는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right now) 국채 시장은 아름답다. 하지만 어젯밤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유럽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마로스 세프코비치와 통화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보복조치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는 트럼프 지지층인 대두 재배 농가와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에 타격을 줄 공산이 컸다.

9일 정오 무렵 러트닉 상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유예 방침을 최종 논의했다.

이날 오후 늦게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몇일 동안 방향 전환을 생각했고 수요일 아침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가들의 자문도 없이 우리 마음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것은 얼마동안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으로 오늘 방아쇠를 당기기로 결정했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유예 발표 1시간여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에서 자동차경주 우승자들 앞에서도 "끝난 것은 하나도 없고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세 유예 발표 후 트럼프 보좌진들은 이번 상호관세 유예가 처음부터 기획했던 전략에 부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내 일부 고위관리들은 이날의 반전 드라마에 허가 찔린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트루스 소셜에 올린 후 보좌진들은 황급히 후속 대책을 논의해야 했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