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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 심정지 환자' 저체온 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09:39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09:39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대규모 국가 레지스트리 분석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10일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심정지와 뇌졸중에 적용하는 저체온 치료는 환자 체온을 32~36도까지 빠르게 낮춰 일정 기간 저체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환자 회복에 따라 차츰 정상 체온을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그간 저체온 치료 효과에 대해 상반된 결과를 제시하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심근경색에 따른 심정지가 발생한 중증 환자군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심근경색에 따른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하면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이오현·배성아·김용철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허석재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 사례 18만여 건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의식불명 상태 2925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체온 치료를 받은 집단은 저체온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사망률이 매우 낮았고(치료군 35.1%, 비치료군 43.3%), 사망에 영향을 줄 만한 인자를 보정한 뒤에도 상대 사망률이 28% 감소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치료까지 걸린 시간을 사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시간이 짧을수록 사망률과 신경학 예후 악화 위험이 낮아졌다. 3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 대체로 빨리 치료받은 환자는 상대 사망 위험이 60%, 뇌 손상 발생률이 37% 감소했다.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사망에 영향을 줄 만한 인자를 보정한 뒤에도 저체온 치료군은 비치료군에 견줘 상대 사망률이 낮았다.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공동 교신저자인 김용철·배성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에 따른 병원 밖 심정지라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저체온 치료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첫 대규모 연구"라며 "국가 단위 실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즉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이오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저체온 치료 시기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며 "이는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 결정과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Medicine(IF 7.1)'에 게재했는데, 앞으로 심근경색과 심정지 환자 치료 지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eungo215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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