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상호 관세' 앞두고 미 국채 보합권 마감...달러화는 강세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07:44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5:03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1일(현지 시간) 미 국채 가격은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이며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의 리스크 회피 분위기 속 미 달러화와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4.255%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924%로 1.4bp(1bp=0.01%포인트) 올랐다. 다만 월간으로는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은 내달 2일 발표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이 '미국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며 모든 나라에 적용할 상호 관세를 예고했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해 온 모든 나라가 관세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농부들을 위한 관세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 관세가 예상보다 강력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 시장 초반 일제히 하락했으며, 미 증시의 주요 지수도 급락했으나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브린마워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전략가는 "올해 시장은 관세 관련 주요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며 리스크 오프(risk-off)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간 금리 차이(브레이크이븐 레이트)는 이날 2.395%를 기록했다. 5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는 2.665%를 가리켰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2일 발표될 상호 관세의 세부 내용과 오는 4일 공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신호한 가운데, 3월 소비 심리지수도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스태그 공포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고용 지표가 악화할지가 관건이다.

시장의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해지며 이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전망 속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외환 시장 후반에 0.2% 오른 104.2를 가리켰다. 다만 월간으로는 3.1% 빠지며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는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금값은 관세 발표를 앞두고 안전 선호가 강화하며 온스당 31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금값은 지난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8.9엔까지 내렸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며 0.1% 빠진 149.95엔 수준에 장을 마쳤다. 달러는 올해 1분기에만 엔화 대비 4.7% 빠지며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 후반 0.17% 내린 1.0816달러를 가리켰다. 독일 정부의 역대급 지출 확대 계획에 유로화는 올해 1분기 미 달러화 대비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4월 2일의 관세 발표를 예상하면서 리스크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대기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관세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각각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시장은 상호 관세 외에도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연이어 예정돼 있어, 미국의 금리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플랫폼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 투자 책임자는 "모두가 트럼프의 관세와 관련해 확실성을 원하고 있으며, 아마도 4월 2일에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