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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친화 기술 '에이지테크' 한계점 분명…전문가 "사람 대체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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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이지테크 고도화…돌봄인력 부족 해소
전문가 "실효성 높이려면 사람과 협업체계 갖춰야"
정부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결정은 사람이 해야"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정부가 돌봄 인력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고령자 대상 첨단 기술인 에이지테크(Age-Tech) 육성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가 돌봄 인력을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돌봄에는 사람의 손길이 중요한데다 정신적 동행도 필요해 기술은 보조적인 수단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 주장에 대해 정부도 적극 공감한다. 에이지테크가 돌봄에 대한 보조적인 수단일 뿐 주요 결정과 관리는 결국 돌봄 인력이 수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 저고위, 에이지테크 육성에 3000억 투입…5대 분야 중점 육성

1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따르면, 저고위는 이달 11일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에이지테크(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저고위는 에이지테크로 돌봄인력 부족 문제 해소, 복지비용 절감, 고령자 건강수명 연장, 신성장 동력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봤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국립재활원을 방문했다. [자료=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저고위는 국내 산업 기반 및 부가가치 창출 전망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웨어러블·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5대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에이지테크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국내 고령 친화산업 제품·서비스와 IT 기술을 융합해 에이지테크로 고도화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대전환 에이지테크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기획한다.

장기요양복지용구 급여 확대, 요양시설 에이지테크 도입 지원 등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에 대한 초기 수요 창출도 지원한다. 아울러 5대 중점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완화·실증지원을 추진한다. 

◆ 전문가 "에이지테크, 사람 대체 못 해…보조적 수단 돼야"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가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을 대신할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에이지테크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사람과의 협업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경북행복재단 대표)는 "돌봄에는 정신적 동행이 함께하기 때문에 에이지테크로 사람의 서비스를 대체한다기보다 보완한다는 취지로 가야 한다"며 "에이지테크가 사람의 감정을 대신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환상을 갖고 접근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에이지테크가 사람과 협업체계를 구성해 윈윈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 환자에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서울의료원]

또 다른 전문가는 에이지테크가 전체 돌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경제엔 사람의 손길이 중요해 기술은 보조적인 수단이 돼야 한다"며 "전체 돌봄에서 기술이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은 10%가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독거노인이나 고령 노인, 치매 노인들이 에이지테크를 혼자 사용하긴 어려워 보조인력이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지테크는 돌봄에 대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로봇이 24시간 내내 노인을 돌볼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에이지테크는 돌봄에 대한 보조적 수단"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간병로봇 제작에 돈이 많이 들어 일반화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저고위 관계자는 "돌봄로봇을 육성하고 있지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주요 결정이나 관리는 사람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돌봄 인력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yuna74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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