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메타의 '트럼프 눈치보기'에 광고주 이탈 조짐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5:24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5: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팩트체크 기능' 폐지에 광고주들 악성 게시물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팩트체크' 기능을 폐지하는 등 회사의 콘텐츠 정책을 대폭 수정하면서 광고주들이 이탈 각을 재고 있단 소식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취재한 여러 광고주는 메타가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없애고 혐오성 게시글(hate speech)에 대한 검열 정책을 완화한다면 메타는 분명히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에 붙는 광고가 메타의 연간 매출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은 검열 약화로 자신의 브랜드 광고가 불건전한 게시글 옆에 노출되진 않을까 염려한다는 설명이다.

광고 에이전시 TBWA/MCR의 퍼거스 맥컬럼 CEO는 "일부 브랜드는 이미 (메타에 광고 게재) 계획을 신중히 평가하고 있다"라며 "(메타와 광고주) 양측에 상업적 난제가 될 것이란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간 메타는 구글과 함께 오랫동안 온라인 마케팅 시장을 지배해 왔다. 팩트체크 기관과 파트너를 맺고 허위 정보를 검열하고 자체적으로 유독한 게시물 노출을 막는 등 플랫폼을 클린(clean·청정)하게 잘 관리해 온 덕에 광고주들은 메타를 비교적 안전한 광고의 장(場)으로 여겨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엑스(X)로 명칭을 바꾸고,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표방하여 게시물 검열을 최소화하자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한 것과 마찬가지로 메타의 콘텐츠 검열 완화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광고 에이전시 조인트의 창업자 리처드 엑슨은 "그간 메타는 유독한 콘텐츠가 넘치는 상황이 오지 않게끔 정리하는 역할을 훌륭히 했는데, 만일 새로운 (정책 접근으로) 무효로 만든다면 광고주들은 재빨리 이를 인지해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커버그 CEO는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크 기능을 해제하고 표현의 자유 강화를 목적으로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노트란 사용자 커뮤니티가 게시물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맥락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일각에서는 기관 전문가들이 제때 허위 정보 여부를 확인하는 팩트체크 기능과 달리 커뮤니티 노트는 다수의 이용자가 기여해야 하는 크라우드 소스(crowdsource) 시스템이어서 빠른 허위 정보나 음모론 여부 판가름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용자라면 누구나 게시물에 맥락을 추가할 수 있단 점에서 여론 조작도 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광고주들의 우려를 사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메타가 자동 필터 기능으로 노출을 막는 콘텐츠 규모를 급격히 감소시키는 계획인데, 그동안 테러나 아동 착취, 사기와 같은 불법적인 주제를 담은 유해성 콘텐츠는 노출되지 않았다.

메타는 당장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광고주들이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고 회사가 광고주들을 위한 브랜드 안전 도구에 계속 투자할 방침이라고 안심시키고 있다.

저커버그는 콘텐츠 정책을 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을 고려하는 내부 정책도 폐지하기로 했다. 공화당 인사인 조엘 카플란 공공 정책 부사장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키고,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 영입했다.

저커버그 CEO가 갑자기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며 정책 수정에 나선 배경은 갑자기 그의 이념이 바뀌었다기보단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저커버그의 메타가 검열로 보수의 목소리를 막아왔다며 당선되면 저커버그를 감옥에 보내겠다고까지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경쟁사 엑스의 머스크는 트럼프의 '핵심 조력자'로서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상황이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로 SNS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재판일은 오는 4월 14일이다. 패소하면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 있는데, 친트럼프 행보로 위기를 타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