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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맥이 옳았다"...美·유럽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금리인하 기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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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준 금리인하에 반대표 던졌던 해맥 총재 '재조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았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 1월7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물가 항목은 미국의 서비스 물가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날 공개된 유로존의 12월 물가상승률 역시 3개월 연속 속도를 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2%)에서 더 멀어졌다.

두 지표를 받아본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한층 신중을 기하거나 소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제법 긴 시간 중단될 수도 있다.

실제 그러할 경우 이는 환율 경로를 타고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다. 달러에 비해 약해지는 자국 통화 때문에 금리 인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해당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한 달 전보다 2.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미만이면 수축을 가리킨다. 지난해 말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한층 속도를 더한 것이다.

시장을 놀래킨 것은 ISM 서비스 지수의 하위 항목인 물가지수다. 서비스업의 지불 가격 지수는 전월 58.2에서 64.4로 껑충 뛰었다. 이는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로,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 압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의 지불 가격 지수 역시 전월 50.3에서 52.5로 상승하며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는데 이번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충격의 강도가 더 컸다.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에 촬영된 미국 뉴욕시 5번가 쇼핑객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ISM 서비스 지수가 공개된 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종전 3.0%에서 3.3%로 높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말 연휴가 낀 달의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공급 측면의 개선 없이 수요(개인소비)가 한층 강해지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압력은 높아지기 쉽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언젠가 연준 목표치인 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한동안 유지되거나 낮아졌다가도 다시 높아지는 등 그 과정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2%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의 통화 정책 접근 방식은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달 정책금리를 내리면서도 향후 정책금리 전망(점도표)은 높였던 연준 내 '매파적' 금리인하 분위기를 재차 확인하는 발언이었다.

참고로 해당 팟캐스트는 지난해 12월 17~18일 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인 당월 9일에 녹화됐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0.25%포인트(p) 낮췄다. 지난해 9월 0.5%p '빅컷', 11월 0.25%p에 이은 세 차례 연속 인하였다.

당시 금리 인하 결정은 찬성 11명, 반대 1명의 구도로 결정됐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만 동결을 주장하며 홀로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현재로선 해맥 총재의 판단이 맞아떨어지는 형국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는 1월 29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2%로, 0.25%p 인하할 가능성을 4.8%로 보고 있다. 오는 3월과 5월 회의에서도 각각 61.8%, 52.1%의 확률로 금리 동결론이 우세하다.

물론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지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간밤(1월7일)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 역시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다.

11월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25만 9000건 증가한 809만 8000건을 기록,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770만 건)를 웃돌았다.

시장 내 인플레이션 기대와 연준 정책금리 전망이 재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 8일 예정된 12월 FOMC 의사록의 무게감은 커졌다. 지난달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전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수위의 매파적 발언이 위원들 사이에 오갔다면 자산시장은 더 움츠러들 수 있다.

한편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도 3개월 연속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에 나서더라도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의 확정치에서 0.2%p 오른 수치다. 9월 1.7%로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 10월 2.0%, 11월 2.2%에 이어 계속 고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의 12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ECB 금리 결정권자들이 이달 말(30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0.5%p 대폭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금리 인하 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전망"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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