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일본 자동차 `2강 구도` 재편…스바루, 입지 빛난다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07:11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07:12

토요타의 대항 카드, 인수 가능성
미국서 높은 입지, 두터운 고객층
트럼프의 관세 피해 최소화 가능

이 기사는 1월 2일 오후 4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자동차 업계가 혼다와 토요타를 주된 축으로 하는 2강 체제로의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스바루(종목코드: 7270)의 '전략적 입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판매 비중과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보유한 것과 더불어 점진적인 전기차 전환 전략이 호감을 산다. 지분을 보유한 토요타로부터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1. 토요타의 카드

스바루는 일본 중소형 자동차 회사로 분류된다. 연간 차량 생산량이 100만대가량으로 대형사 토요타의 약 1000만대나 중견으로 거론되는 혼다와 닛산의 각각 350만대, 125만대를 밑돈다. 마쓰다와 미쓰비시와 비슷하다. 시가총액은 2조엔대로 40조엔대인 토요타의 20분의 1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소수 대형사와 다수 중소형 기업으로 양분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저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런 작은 규모의 스바루에 대해 전략적 강점을 지녔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최근 혼다와 닛산이 주도하는 통합 흐름에서 토요타의 대항 카드가 될 수 있어서다. 현재 스바루의 지분 21%를 보유 중인 토요타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혼다는 2026년 8월까지 닛산과의 통합 완료를 목표 중인데 미쓰비시는 이번 달 중으로 통합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이 토요타계와 혼다계라는 2개 진영으로 압축되는 그림이다.

2. 미국 강점I

스바루를 둘러싸고 토요타의 전략적인 카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입지 덕분이다. 생산량 자체가 작은 까닭에 미국에서의 일본 브랜드별 점유율에서의 절대 순위는 밀리지만 현지에서 탄탄한 고객층을 자랑한다. 주행감이나 안전성이 우수한 차량으로 입소문이 난 덕이다. 한 번 주행하면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미국 소비자만족도 지수나 컨슈머리포트 평가 등에서 1위이거나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스바루의 전기 SUV 솔테라의 스티어링휠 [사진=블룸버그통신]

스바루의 열성적인 팬층에 대해 '스바리스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스바루는 소위 수평대향 엔진과 대칭형 전륜구동 시스템(Symmetrical AWD, 이하 AWD)이라는 독창적인 기술을 통해 차량의 안정성과 전천후성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평대향 엔진은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춰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고 AWD는 동력이 네 바퀴에 균등하게 전달되도록 한 구동계 구조다. 수평대향 엔진과 AWD가 결합해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접지력을 균일하게 유지하도록 해준다.

3. 미국 강점II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바루의 판매전략은 미국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한편 일본 비중은 10%가 채 안 된다. 아울러 미국 판매 차량 대부분이 미국의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달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대로 모든 수입품에 대해 일괄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경쟁력 피해 최소화 면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스바루 차량이 미국 북동부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도 차기 행정부의 정책적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북동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동시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호의적인 러스트벨트와도 겹치는 지역이다. 스바루가 이 지역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판매 네트워크는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다.

4. 기술 강점

스바루의 또다른 강점은 안정적인 주행기술이다. 스바루는 모든 차량에 AWD를 채택하고 있다.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AWD와 같은 전문적인 주행 기술에서는 스바루만큼의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토요타는 스바루의 AWD의 접목을 'bZ4X'와 같은 전기차에 국한하고 있다. 토요타 입장에서는 스바루의 AWD 기술을 하이브리드나 일반 차량으로 확대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스바루는 SUV 모델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 크로스트렉(Crosstrek)과 포레스터(Forester), 아웃백(Outback)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주력 차종(전채 매출액의 70%대)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소형 SUV인 크로스트렉이다. 일상적인 오프로드 주행과 도시 주행 모두에 적합하고 차체가 작지만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레스터와 아웃백은 각각 중형, 중대형 SUV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