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탄핵 소용돌이 속 한국 경제…기업들 "내년 경영 원점 재검토"

기사입력 : 2024년12월27일 17:36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1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 환율 고공행진...대책 마련 분주
내년 투자계획 '시계 제로'..."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헌정사상 처음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1460원을 넘어서는 등 한국 경제 대외 신인도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국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로 국내 증시 투자 심리도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9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재계는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이 가져올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당장 내년도 경영 계획 재점검에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 환율 고공행진...대책 마련 분주

27일 재계에 따르면,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까지 현실화하자 기업들은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환율 고공행진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해외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내년도 경영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향후 정국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그룹은 내년도 사업 계획 전면 수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4.12.27 pangbin@newspim.com

특히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미국에 반도체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과 SK, LG의 경우 자재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라 투자액이 당초 계획을 초과할 것에 따라 투자계획 재조정에 나선 상태다.

또 항공유와 항공기 대여료 등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00억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급등에 해외여행을 보류하는 상황까지 발생,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도 예상된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내년도 최우선 변수를 '환율'로 보고 사업 계획 재점검에 나섰다.

내년 투자계획 '시계 제로'..."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500대 기업 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0%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56.6%)거나 투자계획이 없다(11.4%)라고 응답했다.

투자계획이 미정인 기업(56.6%)들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 ▲조직개편·인사이동(37.7%)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7.5%)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20.3%) 등을 꼽았다.

한경협은 "투자 '양적'인 면에서 내년도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이 대부분(87.2%)이고, '질적' 측면에서도 소극적인 유지·보수를 택한 기업이 다수(77.8%)"라며 내년도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한국 경제의 신뢰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 및 바이어들의 불안까지 기업들이 해소해 줄 순 없지 않느냐"며 "이미 환율 문제는 내년 경영 계획의 주요 변수가 됐고,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보조금 축소 및 관세폭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말 그대로 시계 제로 상태"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