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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중미,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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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영(동국대학교 강사)

불확실성의 도래

2024년은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국내외 모든 방면에서 기존에 익숙했던 환경요인이나 개념들이 흔들리거나 완전히 교체되면서 그 파급력은 확대된 한해였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코비드19로 악화된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했다. 전 세계의 물가는 폭등했고, 다른 여러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2025년의 세계 경제 역시 암울한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역시 여전히 진행중이며 한때 유가상승을 견인했으며 그로 인해 촉발된 아라비아 반도 유역의 공급망 리스크 역시 물가상승 견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방위비, 관세 부분에서 전 세계적 혼란상황이 도래할 것임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가 군인들에게 점거될 뻔한 사태를 겪게 되면서 2025년 한국의 전망은 더욱 불분명한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특히 대외정책 부분에서 너무나 미국 일변도의 정책적 기조로 인해 한국이 그동안 취해왔던 중립적 포지션이 가져오는 이점을 너무나 많이 상실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현 대통령은 기존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 중심에서 안미경미(안보, 경제 모두 미국)로 정책적 전환된 체계를 구축했는데, 미국의 대통령과 한국의 대통령 모두가 불확실성을 발생시키는 주체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안미경미 정책의 지속이 가능할 것인가? 당연히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이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언제나 글로벌 경제공간 속에서 한국의 지정학적 포지션에 주목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

최자영(동국대학교 강사)

커져만 가는 불확실성의 리스크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유의미해진 것은 경제학자였던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1977년에 발간한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책에서부터 연유한다. 그의 저서는 제1차 제2차 석유 파동과 맞물리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다. 브레튼우즈 체제하 금본위제도의 붕괴와 1,2차 석유 파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부흥하던 유럽 경제와 케인즈주의자들을 침체시켰고, 레이거노믹스와 대처리즘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중국의 개혁개방과 소련의 글라스노스트, 페레스트로이카가 진행되면서 신자유주의는 전 세계를 휩쓸어버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신냉전체제를 넘어서서 자국 중심주의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관세를 통해 자국 중심의 산업 체제로 재정비하는 방침을 천명했다. 높아진 수입물가로 인해 자국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그로인한 고물가가 미국 경제 전반에 적용된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기업들로부터 생산 및 공급망의 주도권을 다시 뺏어와 미국의 기업들이 재활황기에 접어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미국의 이익이라고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셈법은 미국의 입장에서 너무나 구미에 당기는 이야기이다.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전 세계의 패권을 획득했으나, 세계의 경찰, 세계 경제의 곳간 노릇만 하다 지속적인 적자의 늪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가? 우리와는 1991년 한중간 무역대표부를 설치, 1992년에 한중 수교를 공식화했다. 특히 우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헤쳐 나오는데, 중국의 역할은 상당했다고 평가된다. 전 세계가 폐쇄적 경제구조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우리는 대중국 수출을 통해 빠르게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드배치 사태 이후 한중 간 불편한 기류가 만들어졌고,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 시행 이후 우리는 더욱더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의 동북공정 역시 암묵적으로 진행 중이고, 도를 넘는 한국의 콘텐츠 베끼기, 출처를 알 수도 없는 한복, 김치 등의 자국 기원설 등은 특히나 젊은 층에서의 대중국 이미지 추락을 가속화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높은 대중 수출 의존도 하락을 위한 수출다변화를 추진했으나, 이는 간신히 낮춰놨던 대미 수출 의존도의 재상승으로 다시 재구조화되면서 진정한 수출다변화에 실패해버렸다.

중국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침체되었고, 정치적 리스크가 강화되면서 외국기업들이 빠르게 탈중국함에 따라 중국의 지방경제 역시 몰락하는 도미노 현상으로 인해 중국 경제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글로벌 경제공간 변화에 따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산업 전반에서 허리를 담당하며 중간재를 공급하던 한국 기업들을 생산 네트워크에서 배제시키고 자국의 기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자국 기업 대체는 단기적으로 제품 품질의 저하를 촉발하지만 기업을 생존시켜 미래의 부활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 가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저품질의 제품들을 시장에 과잉공급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중국의 대응 조치는 마치 우리가 일본에게 화이트리스트 통제로 반도체 산업이 큰 위험을 겪으면서 추진했던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및 공급망 안정화 과정과 유사하면서 세부적으로 차별적인 요소들이 보인다. 우리의 대응 결과, 우리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중간재 부품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상승하면서 중간재에 대한 수출량을 점차 증가시켜 왔다.

중국은 한국의 사례를 답습하면서 나름의 대응 방식을 통해 경제공간 활성화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테무, 쉬인은 그동안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했던 중국의 저가 제품 생산공장들의 제품을 후려쳐 싼값에 수출하여 중국의 생산력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해외 시장 점유율은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간재를 주로 공급하는 우리의 대중 수출은 더욱 빠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고, 글로벌 완제품 시장에도 우리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은 떨어지나 매우 싼 가격적 우위의 제품들을 공급하는 중국과의 경쟁 구조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자원채굴 및 가공조달 단계에서는 중국을, 완제품 납품 단계에서는 미국의 눈치를 보다가 점차 수출량이 감소, 종국에는 기업들이 재료 수급을 위해 혹은 완제품 납품을 위해 타국에 반강제적으로 지사를 설치하거나 심지어 이전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

각자도생의 시대

2025년부터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더욱 힘든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우리는 미래 주력 먹거리 산업으로 꼽는 대표적 산업인 반도체 산업와 이차전지 산업에 대해 착시현상을 걷어내고 냉철하고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미국은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비중을 축소시키기 위해 미-한-일-대만 협력체재(Chip4 동맹)와 같은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시행했고, 그에 대응하여 중국은 갈륨, 흑연 등 중국에서 생산 및 가공되어 수출되는 소재들을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이 품목들의 수출에 대한 제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상당수의 희토류나 금속류의 1,2차 가공 단계나 이차전지의 전구체 생산 단계와 같은 글로벌 밸류 체인에서 특정 영역에서 절대적으로 중국 우위의 점유율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는 중국산 재료의 사용 비율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한국산 이차전지의 생산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래 싸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존의 미중간 균형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각각에 대해 전략적으로 각각 전담하여 대처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러한 기류는 기업들이 발빠르게 이를 감지하고 시도하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독일의 완성차 기업들은 이미 이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완성차 기업들은 중국 진출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지분을 중국의 로컬 완성차 기업들에게 잠식당했다. 따라서 유럽과 미국의 대중국 전기차 제재에 상당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기차 산업 분야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새로운 제재와 전기차 생태계의 미성숙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대중국 디리스킹 기조로 바뀌는 중이다. 실제로 기업의 생산과 수출을 미국 및 유럽시장과 중국시장으로 이원화하면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생존을 위한 투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독일기업들의 대응방식에서 보듯, 한국의 몇몇 대기업들 역시 이미 대중국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거나 미국과 마찰이 발생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재투자를 고민하면서 이원화 혹은 다각화 전략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중국 내에서의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다각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차전지를 활용한 전기차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새로운 모델의 실제 운용 테스트베드에 있어서 규제가 현저히 낮다. 이러한 환경적 이점을 활용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다. 동시에 기존 생산물량은 더 이상 중국 시장보다 중국의 교통망을 활용하여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 내부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들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하면서 2023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를 기록한 점은 이를 방증한다.

앞으로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고수익을 발생시키기보다 기업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안정화 및 다각화 전략을 우선시해야 한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이제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하지만 이 불확실성의 시기를 잘 버티면 다시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다.

저자소개
최자영 박사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연구원,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 한신대 평화교육센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강사 및 대한지리학회 디지털미디어콘텐츠위원회 위원장으로,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 중국 경제산업, 로컬크리에이터, 지역산업정책 등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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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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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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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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