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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결산] ③K푸드, 내수 침체 속 해외에서 빛난 한 해

기사입력 : 2024년12월25일 14:16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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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내수부진 어려움에도 해외서 성장…라면·김 등 역대 최대 수출
아시아 넘어 미국·유럽서도 먹하네…식품가 3조 클럽 11개로 늘어
현지 법인 세우고 공장 짓는다…글로벌 기업과 경쟁 채비

2024년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프라인 유통은 실적 위기에 직면했고, 이커머스는 C커머스 공습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고심했다. 식음료 업계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올 한 해 유통업계를 결산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년은 이른바 'K푸드' 신기록이 쏟아진 한 해다. 라면, 김, 김치 등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체들은 신시장 개척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해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 '3조 클럽' 식품업체도 기존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침체 심화로 내수시장이 쪼그라드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쌓아온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유통업계 결산] 글싣는 순서

1. 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이중고…젊은 총수 전면에
2. C커머스 공습·티메프 사태…위기에 몰린 이커머스
3. K푸드, 내수 침체 속 해외에서 빛난 한 해

◆라면·김·김치·베이커리도…'K푸드' 이름값 쏠쏠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11억3840만달러(약 1조 661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 9억5200만달러(1조 3893억원)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록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셈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에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 삼양라운드스퀘어]

이 기간 과자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7억570만달러(1조296억원)이고, 음료 수출액은 14.9% 증가한 6억930만달러(8890억원)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7500만달러(1094억원)로 같은 기간 39.3% 늘었다.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또한 김치 수출액은 같은 기간 1억4700만달러(2145억원)로 3.9% 상승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이 4200만 달러(612억원)로 17.2% 늘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27.1% 오른 900만달러(131억원)로 집계됐다. 베이커리 수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4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김 수출액도 올해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4591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올해 1~11월 김 수출액은 9억2000만달러(1조34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관련해 지난해 연간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1조1527억원)다.

◆해외 선방 식품가, '3조클럽' 9개→11개로 

해외사업 순항에 힘입어 식품업체들의 체급도 커지고 있다. 올해 첫 '3조 클럽', '4조 클럽'입성이 전망되는 업체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약 1조2000억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업체에 주는 상이다. 삼양식품은 대표 수출 품목인 '불닭브랜드'의 세계적 인기로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총 9638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7%에 달한다.

'비비고'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힘을 주는 CJ제일제당도 해외 식품사업 규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적 4조1027억원이다. 내수 사업은 부진한 반면 해외시장에서 선방, 해외 사업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제로슈거 소주 '새로'와 맥주 '크러시' 등 주류사업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말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 펩시의 실적이 올해부터 온전히 반영된다.

꼬북칩을 들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 오리온]

오리온과 풀무원도 3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다. 양사 모두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 풀무원의 미국 법인은 올해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트코 등 채널 확대 및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오리온은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에 보폭을 넓혔다. 오리온 대표제품 꼬북칩은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말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에 있는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 공급을 완료했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식품업계 연매출 3조원 이상 기업은 총 11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 3조 클럽에 속한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 대상, SPC삼립, 오뚜기, 농심,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등 총 9곳이었다. 이 중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는 4조원대 연 매출을 기록 중이다.

◆바다건너 글로벌 경쟁 채비…현지 공장 짓고 몸집 확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식품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자회사 슈완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타에 북미 최대 규모 아시안 식품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도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립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베트남 등에서 3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첫 해외공장 부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중화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오는 2027년이면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수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 ABC 채널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찐만두가 나오는 장면. [사진= CJ제일제당]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랑 예정이다.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 개로 현재보다 2배 늘게 된다.

오리온은 연내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증설하고 호치민과 하노이에 추가 공장을 세우기 위한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총 11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대상은 폴란드에 건립한 신규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대상은 해당 공장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방침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내수 식품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식품업체들의 해외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K푸드는 여러 식품 카테고리에서 작은 파이를 차지한다"며 "아직 미진출한 국가,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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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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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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