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이재명 "국정안정·내란극복특별위원회 출범…혼란 수습할 것"

기사입력 : 2024년12월15일 13:41

최종수정 : 2024년12월15일 13:41

"대한민국 회복 위해 총력 다 할 것"
국회·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내 '국정안정·내란극복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란을 수습하고,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5 choipix16@newspim.com

다음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제 국회는 헌법 제65조에 따라
찬성 204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생업도 포기하고 광장으로 나온 여러분,
아이의 손을 잡고 역사의 한 장면에 동참한 여러분,
세대와 성별의 구분 없이 '민주주의'를 외친 여러분,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민과 역사를 거역하라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국민과 정의 편에 서 주신 일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이 세상 모든 의미 있는 일들은 위험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처한 위기는 내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뜨거운 대한국민의 열정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혁명'은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과 대한국민의 위대함을 세계만방에 알릴 것입니다.

이제 겨우 한고비 넘겼습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입니다.

연말 특수는 사라졌고, 국민의 일상은 멈추었습니다.
불확실성때문에 증폭된 금융시장의 위험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외교 공백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떨어졌습니다.
내란 동원으로 국방과 안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대한민국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조속히 매듭지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근복적 구조적인 것이 아닙니다.
도도한 강물위의 풍랑처럼 표면적 일시적인 것입니다.
이 위기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또 극복해 낼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불안을 희망으로 만들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정된 시장경제 시스템과 경제 펀더멘탈을 갖춘 우리는
충분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 경제력을 일궈온 대한민국의
시장경제 시스템과 경제 당국의 역량은 충분합니다.

금융·외환 관리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시켜 주십시오.
어느때보다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국회 제1당인 우리 민주당도 시장 안정화, 투자보호조치 등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기술과 산업을 지키고,
성장동력을 키우는 산업 정책과 통상외교 전략을
전방위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침체된 민생경제에 물꼬를 틔우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입법도 빈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외교·안보의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중단된 국제사회와의 대화와 협력을 복원할 다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미 동맹은 굳건히 지켜질 것이고, 더욱 확장 발전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진영의 도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낼 것입니다.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한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모두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기 위해, 
힘을 잃었던 '자유, 평등, 평화, 연대'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힘을 모았습니다. 

단결된 국민 앞에 반민주적 폭거는 힘을 잃었고,
대한민국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장에서 외친 민주공화정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민주주의의 거대한 방벽으로
대한민국에 불어 닥쳤던 '위기의 바람'을 멈춰 세우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국가의 혼란을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도 분명해야 합니다.
공조수사본부 등 수사기관은
신속하고 엄정하고 수사로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진상규명을 위해 신속한 특검의 출발이 필요합니다.

내란 관련 기관과 가담자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민주당은 <국정안정·내란극복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혼란을 수습하고,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할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손상된 자부심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길을 잃었던 정치는 국민을 향한 정치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잃어버렸던 소중한 가치들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다시 빛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오늘이, 새로운 화합의 출발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이 곧 국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하나입니다.

고맙습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