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물가 오름세 두 달 연속 가속…"연준, 내주 금리 내리고 연초 동결"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00:46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00:46

11월 CPI 상승률 전년 대비 2.7%, 10월보다 0.1%p 상승
주거비, 11월 CPI 상승에 40% 기여
전문가, 내주 기준금리 0.25%p 인하 후 연초 동결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예상대로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 초에는 지표와 새 정부의 정책을 지켜보며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2.7%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9월 2.4%에서 10월 2.6%에 이어 11월 2.7%로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10월과 같았다. 이날 공개된 수치는 월가 전문가 기대치에 일치했다. 

연준과 경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미국의 주거비는 지난달 0.3% 상승했다. 이중 월세는 11월 중 0.2% 상승하며 지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동 통계국은 지난달 전체 CPI 오름세에서 주거비가 40%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고용 지표에서 실업률이 4.2%로 소폭 상승했다는 사실과 이번 CPI 보고서를 확인한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내주 0.25%p 금리 인하 확률을 98%로 반명 중이다. 이는 지표 발표 전 86%보다 높아진 결과다.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2.12 mj72284@newspim.com

프린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1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실히 했지만, 물가 압력은 중앙은행이 아주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 정착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은 오늘 수치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공포를 가지고 있었고 예상에 부합한 수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내주 금리를 내리고 내년 초에는 일단 금리 정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월에 다시 0.2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샤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고집스러운 성질을 걱정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점점 더 신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1월에는 오토파일럿에서 벗어나 신중한 태도를 채택하고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를 줄여 2번의 회의마다 한 번씩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다음 주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연준은 이미 다음 주 25bp(1bp=0.01%p)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 들어서 두세 차례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가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금리 동결 기간이 예상보다 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뱅가드의 조시 허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끈끈함과 관세와 관련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기반해 2025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며 "2분기 전까지 우리가 보는 마지막 금리 인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지표가 우리를 지나갔고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지나가 연준이 다음 주 25bp를 내리지 못하게 할 것은 없다"며 "관심은 경제 전망 요약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4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며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로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