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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포션 일부라도 가져오자" 동맹 강화하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 2024년12월05일 16:01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6:01

대형마트와 배달앱의 전략적 동맹 확산
신세계 이커머스, 상품 연동으로 시너지 추구
퀵커머스 성장·고객 편의성 강화·쿠팡 견제 목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의 합종연횡이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 유통은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 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가 하면, 같은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내년부터 상품 및 서비스를 연동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불황 속 쿠팡, 네이버 등 유통 공룡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자 생존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 대형마트·배달앱 동맹 확산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배달의민족(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입점했다. 장보기·쇼핑은 배민의 퀵커머스(1~2시간 내 배송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로, 새벽·당일 배송인 쿠팡 로켓배송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이 배민장보기·쇼핑에 입점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를 통해 고객은 홈플러스 상품 당일 배송은 물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예약배송도 배민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자체 앱에서도 이미 즉시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동일한 서비스를 배달앱에서도 제공하게 됐다. 이는 배민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의 시장 입지가 점차 커지며 홈플러스 측면에서도 판로 확대라는 장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도 지난달 일부 점포를 테스트로 입점시킨 상태다. 

기업형슈퍼마켓(SSM) 및 편의점은 이보다 훨씬 빨리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에 입점했다. SSM이나 편의점은 마트보다 상권도 좁고 점포 수도 많기 때문에 퀵커머스 수요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이용자 수가 많고 그 자체로 B마트 등을 운영해서 아무래도 노하우가 있다 보니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배민과 손잡으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을 것"이라며 "배민 입장에서도 슈퍼마켓을 연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윈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신세계 이커머스 뭉쳐라'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내년 1월부터 상품 연동을 시작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최근 이를 위한 '제휴사이트 판매 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SSG닷컴과 G마켓은 같은 신세계 계열사지만 사업 모델이 다르다. SSG닷컴은 직매입을 기본으로 하는 한편 G마켓은 오픈마켓이 근간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같은 계열사라도 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양사는 완전한 합병은 아니더라도, 온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 연동에 꾸준히 주력해 왔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G마켓 '스마일프레시'에 SSG닷컴 쓱배송 및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연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의 전문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추후 SSG닷컴 셀러는 오픈마켓에서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G마켓 셀러는 SSG닷컴이라는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플랫폼에서 SSG닷컴과 G마켓의 상품을 모두 구매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진다.

◆ 온라인 강자 '쿠팡' 견제 의도

쿠팡 배송 차량. [사진=쿠팡 제공]

오프라인 유통사가 배민에 입점하는 이유는 유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한 쿠팡으로의 쏠림 현상이 커지는 것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델리 식품을 배민과 협업해 고객 배송을 진행함으로써 쿠팡이 가지고 있는 포션을 일부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퀵커머스의 경우 쿠팡의 새벽 배송보다 더 단위가 짧다"며 "온라인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음식 배달처럼 슈퍼 배달도 빨리 왔으면 하는 고객의 니즈를 쿠팡보다 먼저 잡기 위해 업계 1위인 배민 입점이 가속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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