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우크라 전쟁 격화 위기감에 일제히 하락…14주 만에 최저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전격 허용하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치명적 상황으로 격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시장을 휩쓸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45%) 떨어진 500.6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2일(499.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언제라도 5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국면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8.88포인트(0.67%) 하락한 1만9060.3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8.59포인트(0.67%) 내린 7229.6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0.30포인트(0.13%) 떨어진 8099.0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33.70포인트(1.28%) 하락한 3만3324.7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6.40포인트(0.74%) 내린 1만1588.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이 1만명이 넘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이 그동안 고수했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대한 봉인을 풀면서 전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에이태큼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전술 지대지 탄도 미사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전격 허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19일 러시아 브랸스크주(州) 군 시설을 향해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교리를 개정하면서 위협을 극대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무기 미보유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핵 교리(독트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금과 달러 같은 안전 자산을 찾아 자금이 이동했다.

유럽 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19.23을 기록해 이번 달 들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의 벤치마크 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며 유럽 지역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캐피털닷컴(Capital.com)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모든 나라가 핵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푸틴이 그 가능성 쪽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국제 자금이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이 적어도 지금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패닉이나 심각한 매도세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누구를 임명할 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국방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그랬듯이 또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줄 인물이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 시장 담당 대표인 리처드 헌터는 "유럽 투자자들은 세금 인하 등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수요일에 발표될 인공지능(AI) 칩 분야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무역 관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에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시장은 ECB의 금리 인하 궤도에 어떤 신호가 있을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선 자동차와 명품 업종이 각각 1.07%, 1.02% 떨어졌고, 러시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니크레딧(-2.23%)과 라이파이젠(-2.48%) 등이 속한 은행주는 1.70%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오는 2027년에 매출 200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뒤 3.8% 올랐다. 프랑스 공항 운영사인 에어로포르 드 파리는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3.4% 상승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겸 보험사인 카이사뱅크(Caixabank)는 2025-2027년 전략 계획을 발표한 후 5.3% 하락했다. 네슬레도 1.5%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