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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증시 "비싸다" vs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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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 오른 증시, 트럼프 덕분에 내년에도 "추가 상승"
"인플레이션 재고조 가능성 등 리스크 무시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명 IB 중 상당수는 경쟁적으로 내년 S&P500 전망치를 높이고 있지만, 일부는 펀더멘털과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은 무모한 낙관론이라며 신중을 당부했다.

18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5893.62로 마감해 연초 이후 상승 폭을 24.26%로 늘렸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에서는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의 호재들이 증시를 계속 밀어 올릴 것이란 낙관론이 날로 짙어지고 있으며, 덕분에 지난해 24% 오른 S&P500지수는 올해도 20%를 웃도는 연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발 맞춰 주요 IB들도 빠르게 내년 전망치를 상향하기 시작했고, 제시된 전망치들은 올해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S&P500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4.11.19 kwonjiun@newspim.com

◆ 내년 S&P500 최고 6700

이번 대선 이후 나온 월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는 BMO캐피탈 수석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가 제시한 6700이다.

벨스키는 지난해와 올해 가파른 상승 속도에 비하면 내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겠으나,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고용 시장 등이 대체로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따라서 주식 펀더멘털이 정상화될 최적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연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주가 상승률과 두 자릿수에 근접한 이익 성장률을 예상했다.

모간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 마이크 윌슨도 내년 말 S&P500 전망치로 6500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계속하고, 경기 지표도 개선되면 기업 순이익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S&P500지수가 7400까지 뛸 수도 있다고 봤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4600선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내년 일시적 하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6400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에 이어 공화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한 점이 투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한 UBS는, 트럼프 내각이 구성되는 연말까지 지금의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5% 정도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실적 전망치가 보다 현실적 수준으로 내려온 뒤 강한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UBS는 투자자들이 내년 초 트럼프 2기 동안 낮아질 이민율과 높아질 관세 정책이 초래할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나, 12개월이란 기간에 걸쳐서는 미국 주식이 유럽보다 나은 성장률을 보이고, 유럽은 신흥국보다는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투심 과열" 경고음도

한편 미국 주식시장의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S&P500지수가 대부분의 기준에서 고평가됐고, 시장의 감정과 포지셔닝 지표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이나 채권 수익률 상승 등이 이익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P500지수의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고, 약세장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는 6000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애널리스트들이 2026년까지 순이익을 308달러로 보고 있는데, 이는 13%의 성장을 나타내며 달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소비자 및 기업 지출이 성장 중이며 트럼프의 정책이 추가적인 자극을 줄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사예는 주식 평가 과열 현상이 이번 랠리에 대한 기술적 회의론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준에서 평가를 유지하려면 시장이 수익이 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수익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금리도 꽤 높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기술전략가 존 콜로보스는 현재 모든 위험 요소를 고려할 때, 내년에 S&P500이 6600에 도달할 정도로 주식이 비싸게 거래될 이유가 없다면서, 월가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문제는 과열된 정서에서 온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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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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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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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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