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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묘한 입장 변화...트럼프 대선 승리 감안한 듯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7:32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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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북한군 전투 참여" 처음으로 공식확인
정보 공개에 적극적이었던 한국은 "예의 주시"
우크라전 조기 종식 공언한 트럼트 당선 의식한 듯
우크라 지원에 앞서 트럼프 측과 사전 조율 예상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확인이 나왔으나 정부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등의 동향을 가장 먼저 공개했던 터라 이전에 비해 신중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이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미 국무부 유튜브 캡처]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전투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미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는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는지와 관련해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북한군의 실제 전투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반응은 전투에서 북한군의 구체적인 임무가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교전을 했는지, 또는 직접 전투가 아닌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군이 러시아로 이동을 시작하던 초기 단계에 비해 상당히 신중해진 것이다. 당시 정부는 미국과 유럽 각국의 정보기관보다 먼저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북한군이 조만간 전투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예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료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 수준과 시기 등을 조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북·러의 협력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군이 전투에 직접 참여한 것을 확인한다면 정부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무기 제공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그간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대통령실] 2024.10.24

외교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미묘한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 입장에 '국제사회와 함께'라는 표현이 추가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신중해진 기조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전날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와 조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미국 대선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급히 정책을 바꿀 요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미국 새 행정부 출범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묘하게 달라진 정부의 태도로 미뤄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 측과 이 문제에 대해 물밑 협의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윤석열 대통령이 14∼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거나 캠프 인사들을 접촉해 이 문제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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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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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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