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살상용' 대신 '공격용·방어용'으로 구분한 대통령실...우크라 무기지원 가시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통령실 NSC 긴급회의..."단계적 대응 조치"
러의 대북 '반대급부'에 따라 무기 지원 결정
"살상용은 감정적...방어용·공격용으로 구분해야"
'전황에 영향을 줄 무기체계' 지원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한 병력 파견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살상용 무기 지원은 사실상 한·러 관계의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향후 상황 전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22일 북·러 군사협력이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살상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8.27 pangbin@newspim.com

김 차장은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면서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특히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가겠다"면서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의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맺고 사실상 군사동맹을 부활시켰을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장호진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과 관련,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며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 그러면 우리가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반대급부를 제공하느냐가 살상용 무기 지원의 조건이 된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이번 대통령실 발표도 '단계적 대응'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향후 러시아가 북한에 핵·미사일 관련 첨단기술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을 제한없이 할 수 있다는 기본적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언급 중 주목되는 부분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게 될 무기를 '살상용'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방어용과 공격용'으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살상용이라는 표현이 '감정 개입 단어'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무기는 의도한 바에 따라 살상할 수 있고 파괴할 수도 있으므로 방어용·공격용으로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어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고 또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공격용까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기 체계에서 방어용과 공격용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로 경계가 모호하다. 러시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한국이 살상용 무기를 제공하느냐 여부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기 체계를 한국이 지원할 것인지 여부다.

예를 들어 한국이 대공·방공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제공권에 영향을 준다거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용이하게 만드는 지뢰제거 장비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이 제공하는 '방어용 무기'로 러시아를 곤란에 빠뜨리게 되는 것이다.

한·러 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정부가 '방어용과 공격용'을 언급했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로 보인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무기 제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