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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질주'에 월가 "당분간 강세 지속"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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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폭 전망치는 트럼프 정책 실행 여부 따라 엇갈림
유로화와 엔화 약세 불가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함에 따라 달러화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러한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확정에 더해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도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 가능성에 한 발짝 가까워지면서 달러화는 12일(현지시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0% 오른 106.02를 기록했다. 106선을 돌파하며 지난 5월 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미 달러화 가치를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들에 대해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날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과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 가치가 당분간 오를 것이란 게 투자은행(IB)들의 일관된 평가이며, 오름 폭이나 기간 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JP모간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만으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관세 발표가 없더라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JP모간 전략팀은 달러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최대 7%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유로화와 달러와의 가치가 거의 같아지는(패리티) 현상이 나타나고 위안화는 달러당 7.40에 근접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상당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정책에서 큰 규모의 지출을 예상하게 하고, 국제 정책은 매우 보호주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외환 전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등 전략가들은 달러 강세의 원동력이 트럼프가 제안한 정책에 있다고 분석했다. 보호무역 정책이 실행된다고 달러 강세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다른 국가들의 반대 조치에 따라 추가 상승의 폭은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바클레이즈와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도 지속적인 달러 강세에 장애물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외에도 경제적 모멘텀이 달러에 유리하게 전환되었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예측도 다소 축소됐기 때문이다.

아문디의 통화 관리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코니그는 "현재로선 달러에 반대 의견을 내기 매우 어렵다"고 말하며, 선거 결과가 미국과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바클레이즈의 통화 전략가 스카이러 몽고메리 코닝도 "미국의 기본적인 경제 상황은 강한 성장과 덜 완화적인 연준으로 이어지며 이는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통화 전략 책임자 키트 주크스는 달러가 트럼프의 취임 전까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이 가장 달러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스탠다드 은행의 스티브 배로우는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관세를 도입했지만, 결국 달러는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달러 강세는 장기적으로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울러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달러가 10% 하락한 만큼,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최소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 AG의 울리히 루흐트만은 트럼프가 달러를 약세로 전환시키려 개입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짓눌리는 유로와 엔화

한편 현재 유로화는 달러 강세에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로 꼽혔다.

유럽이 수출에 의존하고, 중국과의 높은 연계성을 가지며, 이미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러 은행들은 유로화가 내년에는 달러와의 가치가 같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 AG의 글로벌 외환 연구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매우 크며, 이제 정책 변화의 규모와 속도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완전히 시행되어 보복 조치를 유발한다면 유로화가 달러당 0.9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당 선거 참패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엔화도 추가 압력을 마주한 상황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4.934엔까지 오르며 7월 30일 이후 최고(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1월 5일까지 4주 연속으로 엔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확대하며 엔화 약세 전망을 고수했다.

도쿄 미즈호 증권의 수석 전략가 쇼키 오모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서사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12월이나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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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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