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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고려' 소식에 동덕여대 학생들, 100주년 기념관 점거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5:59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5:59

'남녀공학 전환' 소식에 재학생들 반발
백주년기념관 점거하고 입장문 내기도
"데이트폭력, 딥페이크 문제인데 여성들 파이 뺏는 일"
물리적 충돌에 학교 측은 "점거 멈추라" 요구

[서울=뉴스핌] 노연경 방보경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재 건물 점거가 24시간 가량 이어지고 있지만 재학생들과 학교의 입장 차가 커 갈등이 해소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 오후 3시부터 100주년기념관 점거를 시작했다. 이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에서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 찬성표가 나와 결정된 안이다.

이날 본지 기자가 방문한 건물 내부에는 학생들이 100여명 모여 있었다. 곳곳에는 빨간색 스프레이와 인쇄물 등으로 '공학은 안된다' '창학 정신 기억하라' '무너지지 마'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지난 11일부터 동덕여대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100주년기념관. 동덕여대 총학생회에서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 찬성표가 나와 결정된 안이다. 2024.11.12 yknoh@newspim.com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을 막고자 학생증을 보여줘야 들어올 수 있게끔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었다. 다른 건물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1층에 세워놓고는 그 앞을 지키기도 했다.

이번 점거는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계획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말 진행한 대학 발전 계획 수립 회의 자리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남녀공학 전환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학생 A씨는"여대의 필요성은 역사가 잘 보여준다"면서 "여전히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딥페이크 등으로 여자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파이를 뺏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평소 학교에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동덕외대는 한국어문화전공을 신설해 외국인 남학생 6명을 학부생으로 들이면서도 학생들에게 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B씨는 "공학을 원했다면 이 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과 논의 없이 몰래 추진하다 걸린 건 입시사기"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총학생회 역시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공학 강제 전환 논의 전면 철회 및 학측의 사과 ▲총장 직선제 ▲이사장 조원영과 총장 김명애의 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동덕여대 시위 와중 이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예정돼 있던 취업박람회가 취소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백주년기념관 밖에서 던진 음료수캔. 2024.11.12 yknoh@newspim.com

다만 시위 과정에서 충돌이 생기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예정돼 있던 취업박람회가 취소되면서 갈등이 더욱더 격화됐다.

취업박람회용으로 설치해 둔 부스를 철거하러 온 용역업체 측에서는 "물건을 가져가겠다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며 음료수 캔을 유리문에 던지기도 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점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오전에도 학생들에게 접촉하려고 했지만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못 듣고 있고, 행정이나 입시에도 차질이 있을 거 같아 빠르게 점거를 푸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해당 관계자는 "발전 계획에 포함된 사안이니만큼 (공학 전환을) 제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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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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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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