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내년 2금융 대출 '항목별· 월·분기'로 옥죈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4:21

2금융권 가계대출 '풍선효과' 현실화
당국, 2금융 대출 항목별 촘촘히 관리
월간·분기· 반기 대출 목표치 제출 지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이후 대출 수요자들이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면서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제출받아 총량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이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작성할 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항목별 증가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한 큰 틀의 연간 계획 뿐 아니라 세부적으로 월, 분기, 반기별 계획까지 제출하도록 해 2금융권 대출을 촘촘히 관리할 예정이다.

12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내년에는 금융권이 부동산(대출), 기업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의 증가 목표치를 정해서 연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또한 월간 계획, 분기, 반기로 나눠 대출 목표치가 만들어지면 금융권 대출을 관리하기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가계 대출의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초 은행들은 당국에 대출 증가 목표치를 제출하고 있다. 그간 2금융권으로부터는 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지 않았지만, 대출 수요가 2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2금융권에도 연간 경영 계획을 제출받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항목별로 대출 관리에 나서는 이유는 서민과 취약계층 생계 자금과 투기형 주택구입 자금 등을 촘촘히 구분해서 관리하기 위해서다. 2금융권의 월별 신규 대출 증가액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상호금융사의 집단대출 중심으로 무려 2조7000억원이나 늘며 3년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한 월별, 분기, 반기별로 대출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특정 시기에 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절적 대출 수요 등을 감안해 연간 계획을 세우라는 의미다. 은행들의 경우 매년 금융당국에 대출증가 목표치를 제출하는데 지난 8월 이미 연간 목표치를 대부분 초과 달성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또한 "(대출은) 월마다 계절적 수요가 있는데 10월은 대출이 많이 느는 달이고 1, 2월이 되면 비수기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영업 전략을 세심하게 세워달라는 것"이라며 "또 서민들 생계 자금은 공급이 돼야 하지만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는 데 2금융권이 불쏘시개가 돼서는 안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은행들이 연간 4% 대출을 늘린다고 할 경우 상반기 전에 4%를 늘려놔야 예대마진 등에서 혜택을 보는 유인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상당히 경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0월 중 6조6000억원 늘어 9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 전월(-3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컸다. 중도금·잔금대출 증 집단대출 위주의 대출 수요 이동이 두드러졌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가 1조원 늘어나며 상호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