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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지표 호조에 10년물 금리 3개월만 최고치 근방...달러는 소폭 약세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07:01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07:01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0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는 세 달 만에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경제 성장률 수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264%로 3개월여 만에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더 큰 낙폭을 보였으며 강력한 지표를 소화하며 낙폭을 줄였다. 하루 전인 29일에는 4.339%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리에 더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bp 상승한 4.154%를 가리켰다. 2년물 역시 전날 장중 4.179%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위에 놓인 영국 파운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픽스트인컴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견조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으며 전문가 예상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이날 미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 3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3.1%보다 낮은 기록이자, 지난 2분기(3.0%)에서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하지만 개인 소비 지출은 3분기 석 달간 3.7% 증가하며 지난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반영했다.

더불어 3분기 개인 소비 지출 물가 지수는 1.5% 상승,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나 지난 분기 2.5%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5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채 시장에서 과감한 베팅을 꺼리고 있다. 선거 도박 사이트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정치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와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 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강력한 미국의 경제 지표와 영국의 예산안 발표를 소화하며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104.06으로 전일 대비 0.17% 하락했다. 달러는 10월에만 3.6% 오르며, 지난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오늘은 금요일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나타난 날"이라며 "금요일의 미국 고용 데이터와 미국 대선이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에 장중 달러화 대비 0.6%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막판 0.3%로 내림폭을 줄였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면서 연간 400억 파운드(약 71조 5천억 원) 규모의 증세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00억 파운드는 국내총생산(GDP)의 1.25%로, 이 같은 증세는 1993년 보수당 정부의 노먼 러몬트 전 내무장관 이후로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0857달러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독일의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대규모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는 지난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153.42엔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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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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