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공공기관 성 비위 여전…강제 입맞춤했다가 해임 처분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0:18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10:18

최근 3년간 산업부 산하 11개 기관 징계 243건 발생
석유공사, 성희롱 가해자 3인 모두 '정직' 처분 그쳐
오세희 의원 "공직 기강 해이 심각…강력한 처벌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비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석유공사 등 일부 기관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빈번함에도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사례가 다수 발각됐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 대상인 11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이 총 2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징계 유형별로 보면 ▲'직무의 불성실한 수행 등 직무 태만' 97건 ▲'향응 제공·공금 유용 등 경제 비위' 91건 ▲'음주·뺑소니 등 도로교통법 관련 위반 비위' 22건 ▲'협력 업체·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 19건 ▲'성 비위' 11건 ▲'개인 비위' 2건 ▲'인사 비위' 1건 등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 [사진=오세희 의원실] 2024.10.17 rang@newspim.com

특히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성인지 감수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 직원 A씨는 피해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B씨는 회식에서 허리·허벅지·엉덩이 등 신체를 접촉해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됐다.

성 비위에 대해 엄격히 처분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석유공사는 줄곧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 직원 C씨는 협력 업체와의 회식 자리에서 외모를 평가하며 "자연산은 아닐 것이다. 왜 젊은데 시술을 했냐"고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했고, 여직원을 양호실로 데려가 전립선 영양제를 거론하며 성적 농담을 건넸다.

또 다른 석유공사 직원 D씨는 30살 이상 어린 같은 부서 여직원에게 "남자친구 있냐"와 "드럼 가르쳐 달라" 등 부담스러운 발언을 일삼았다. 이후 집 앞까지 찾아가 "요즘 너를 보면 심장이 뛰어서 살아 있음을 느껴"라고 말한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D씨는 이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블랙박스 전원을 뽑았고, 여직원에게는 녹음하냐며 다그쳤다. 녹음을 하지 않았다고 하자 "쓰레기는 아니네"라는 모욕적 발언을 하는 등 권력 관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을 줬다.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한 직원도 있었다. 석유공사 직원 E씨는 매월 조리원들과 갖는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일삼았고, 급기야 테이블을 타고 넘어가 반바지를 입은 여직원의 무릎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그러나 C·D·E씨에 대한 석유공사의 처분은 모두 정직 수준에 그쳤다.

경제 비위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한국에너지재단 직원 F씨는 허위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약 2000만원을 빼돌렸고, 지원 업체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해 약 3억5000만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확인돼 파면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 G씨는 직원 숙소 입주를 위해 대출을 받으려고 허위 자료를 제출한 뒤 대출금 9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해 해임됐다. 직원 H씨는 회사 법인카드를 자신의 개인카드처럼 이용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영리업무금지 의무,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남몰래 유튜브 활동을 하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가스공사 직원 I씨는 인스타그램 과 유튜브로 협찬을 받은 뒤 게시물을 근무 시간에 게시했다. 가스안전공사 J씨는 부동산 관련 유튜브 활동을 하기 위해 73일간 무단 조기 퇴근했다.

이에 대해 오세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들이 윤 정부의 공직 기강까지 걱정해야 하냐"며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