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이시바 일본 후임 총리, 자위대 헌법 기재 '일본군 부활' 주장"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7:55

한일 군사·안보·국방 분야 영향 촉각
호사카 교수 "美日 안보조약은 불평등
美에 더 요구 주장…한미일 협력 우려"
박영준 교수 "윤석열·기사다 합의 사항
잘 준수되고 후속조치 안정적 이행돼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자로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정됐다. 40년 가깝게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방위청 장관과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국방·안보 분야의 전문성이 강해 한일 간의 군사·안보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초미 관심사다. 한일 간 국방·군사·안보 분야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한일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7일 "이시바는 그동안 헌법 개정을 해서 자위대를 헌법에 기재하겠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한미일 외교부 장관이 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 계기로 2024년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했다. 사진 왼쪽부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교장관,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조태열 한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이시바, 자신의 생각 아주 강한 인물"

호사카 교수는 "일본 헌법 어디에도 자위대라는 말이 한마디도 없다"면서 "사실상 일본군을 부활시키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호사카 교수는 "한미일 군사·안보 측면에서 미국이 경계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미국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만든 집단적 자위권 허용을 미일동맹 차원에서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군이 부활하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미국은 현재의 자위대 체제를 훨씬 선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호사카 교수는 "이시바는 자신의 신념과 생각이 아주 강한 인물"이라면서 "그동안 미일 안보 조약이 불평등해 미국에 더 요구하겠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시바가 일본의 새 총리로 취임하면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의 주축인 미국으로서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부도 '이시바 정권' 출범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호사카 교수는 "결국은 한일 간의 군사·안보 협력을 거론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독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라고 진단했다.

호사카 교수는 "미국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기 위해 '한일 군사동맹'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다만 독도 영토 문제를 둘러싼 난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일본 영토로 편입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알고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향후 독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8월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한미일,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 강화   

박영준 국방대 교수(안보문제연구소장)는 "일본의 어떤 총리가 들어서도 기시다 후미오 전임 정부 때 한일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이 되고, 한미일 협력도 강화됐기 때문에, 그 협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군사·안보 분야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맺었던 합의들을 잘 준수하고, 안정적으로 후속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최근인 지난 9월 10일 서울에서 15차 한미일 안보회의(DTT·Defense Trilateral Talks)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6월 첫 시행한 한미일 다영역 3자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양·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가까운 시일 안에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승인된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최신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 다양화와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안보 불안정을 야기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인도양·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일 대표는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이 서명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가 3국 안보협력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북러 간 군사협력 확대 공약에 대해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역내에서 힘이나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미일 공군이 2023년 10월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맨 위), 미 공군 F-16 전투기 2대와 B-52H 전략폭격기(가운데), 일본 F-2 전투기 2대(맨 아래). [사진=미국 공군]

◆일본 방위비 79조원…군사 대국화 경계를  

한미일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양·태평양 지역에서 최근에 있었던 해양과 공중 군사 활동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다. 해당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상기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대만에 대한 한미일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촉구했다.

16차 한미일 DTT는 내년 전반기 일본에서 열기로 했다.

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11일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오니키 마코토 일본 방위부대신을 접견했다. 미래지향적 국방교류 협력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3년간 아베 전 총리 노선을 계승한 외교안보 정책을 구체화했다. 방위력과 미일동맹 강화 등 우익 노선을 보다 선명화했다. 

2022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했다.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을 파괴하는 반격 능력 보유와 무기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 온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했다.

기시다 총리의 최대 성과인 방위력 강화 기조는 착착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의 2025년 방위비는 79조원으로 한국의 내년 국방예산 61조원을 훨씬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군사 대국화의 길을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