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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내 공장 2곳 폐쇄 추진"… 87년 회사 역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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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 CEO "유럽 자동차, 매우 심각한 상황… 단호하게 행동해야 해"
노조 "공장 폐쇄는 있을 수 없어… 치열하게 싸울 것"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이자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이 87년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비용 절감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공장 폐쇄라는 극단적 처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물론 회사 지분 20%를 소유한 니더작센주(州)가 일자리 보호를 주장하고 있어 공장 폐쇄와 직원 감소가 추진될 경우 격렬한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폴크스바겐<출처=블룸버그통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은 아주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의 본거지인 독일은 경쟁력 측면에서 더욱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황이 너무 긴박해 단순한 비용 절감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완성차 생산 및 부품 공장 폐쇄를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수십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근로자 고용 안정 보장도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회사측은 곧 근로자 대표와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운송환경연합(T&E)에 따르면 유럽 내 중국 전기차 비중은 2019년 0.4%에서 작년 19.5%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25.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폭스바겐은 아우디와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10여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서 깊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핵심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브랜드"라면서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유럽 내 수요 감소로 판매량 감소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폐쇄가 이뤄진다면 폭스바겐이 설립된 1937년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폭스바겐의 상황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수익성은 있지만 오염이 심한 가솔린·디젤 자동차에서 더 깨끗하지만 현재 수익성이 낮은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독일 내 6곳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중 완성차 공장 한 곳과 부품 공장 한 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9년까지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는 노사 합의도 종료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995년부터 노조와 고용 보호 협정을 체결해 운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직원 68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29만5000명 정도가 독일 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실제 공장 폐쇄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는 수십 년간 합의에 경영진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 일자리와 노동 현장, 단체협약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맞서 치열하게 싸울 것이며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 임원진을 임명하는 '감독 위원회'에서 절반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회사 지분의 20%를 보유하고있는 니더작센주도 "일자리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슈테판 바일 니더작센주 총리는 "공장 폐쇄가 폭스바겐에겐 유일한 옵션일 것"이라면서도 "폭스바겐이 (일자리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스바겐 노사는 오는 2026년까지 100억 유로(약 14조8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조치에 합의했다. 하지만 퇴직자가 발생했을 때 충원을 하지 않는 '자연감원'이 핵심이어서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 회사는 또 영업 이익률을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쳤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7월 벨기에에 있는 아우디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에 공장을 짓기 시작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소장은 "폭스바겐 회사와 그 브랜드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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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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