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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재무건전성 악화...'미래 투자'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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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오르고 유동비율은 하락
LS, 한화, 카카오 순으로 부채비율 증가
신세계, 롯데, CJ는 유동비율 100% 미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지난 1년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작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179.3%다. 반면 유동비율은 6.4%포인트 하락한 133.9%로 긴급 자금 마련 능력이 저하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0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이다.

부채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3293조188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704조9673억원으로 411조7783억원 늘어났다. 유동자산은 75조5992억원 증가했으나 유동부채가 102조3900억원 늘어 유동비율 악화를 초래했다. 유동비율이 200% 미만인 그룹은 전체의 21개로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졌다.

30대 그룹 재무건전성 변화 분석 [사진=리더스인덱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 속에서도 30대 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3조5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조142억원 증가했지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68조9446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은 -55조359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30대 그룹 중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S다. LS의 부채총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19조5687억원 증가한 44조9828억원으로, 부채비율도 86.2%포인트 상승한 280.8%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부채총액이 32조250억원 늘어난 254조467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8.3%포인트 상승한 403.4%를 보였다.

HDC그룹은 부채비율이 17.2%포인트 상승한 146.6%로, 카카오그룹은 15.8%포인트 상승한 86.5%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에쓰오일과 KT도 부채비율이 각각 13.6%포인트, 12.3%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부채비율이 감소한 그룹도 있었다. 셀트리온은 자본총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25.9%포인트 감소한 20.6%를 기록했다. HD현대와 두산그룹도 부채비율이 각각 7.9%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다.

재무유동성 측면에서도 30대 그룹의 유동비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유동비율이 안정적인 200% 이상으로 평가된 그룹은 삼성, 영풍, HMM, 농협 등 4개 그룹뿐이었다.

가장 낮은 유동비율을 보인 그룹은 신세계로, 비록 4.8%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73.0%에 머물렀다. 롯데는 유동비율이 10.8%포인트 감소한 83.8%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CJ그룹, 하림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에쓰오일도 유동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 결과 국내 30대 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와 유동성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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