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경기 둔화 공포·엔 캐리 청산이 부른 블랙 먼데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주식 매도세 촉발
고용 지표 부진, 연준 금리 인하 논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식시장은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거센 주식 매도세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6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0포인트 넘게 하락 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54% 밀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하락했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6%대 폭락 장을 연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0% 이상 급등해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이 같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이라고 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지가 돼 왔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려 높은 수익을 내는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이후 해외 엔화 차입은 7420억 달러나 급증했다. 최근 몇 주간 엔화 약세 베팅은 눈에 띄게 줄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0억1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 이같은 엔화 약세 베팅은 145억2600만 달러로 7년간 최대 규모였다. 이달 들어 엔화는 미 달러 대비 6% 넘게 강해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팀 그라프 거시 전략 책임자는 "이것은 엔화 캐리 청산과 일본 주식 포지션 조정"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비중이 컸고 엔화의 비중은 적었지만 이제 더 이상 엔화를 적게 보유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06 mj72284@newspim.com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정리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혼란을 피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몇 개의 머리통을 부수지 않고서 세계 최대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많은 매크로 펀드 거래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잡혔고 손절이 촉발돼 초기에는 외환시장 및 일본 엔화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시장 매도세가 일어난 것 같다"며 "경착륙을 가리키는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로 매수세가 집중됐던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약세 폭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날 엔비디아는 5%대 하락했으며 애플도 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6% 하락했는데 이는 S&P500지수의 4%대 낙폭보다 크다.

◆ "과도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경계해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외에도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도 주식 매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주 공개된 7월 미국의 고용 지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불러일으켰다. 7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돈 11만4000건이었고 실업률은 4.3%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췄어야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주가 급락 속에서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비상 회의를 열어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가량으로 반영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지속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겠지만 이같은 혼란이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 경고했다.

다우딩 CIO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수사를 가격 움직임에 맞추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스프링의 네빌 자베리 주식 책임자도 "주식 매도세 때문에 연준이 9월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이라는 2개의 책무가 있고 9월까지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