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티메프 쇼크] <중>규제사각지대서 '돌려막기'…터질 게 터졌다는 왜 그럴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룹사 내 자본 돌려막기 속출
6,7월 현금성 이벤트 대거 시행
판매자 대금 미정산 사태 일어나
'60일' 두 달 간의 대금은 어디로 갔나
"돈 내 놔라" 소비자·판매자 모두 피해

이커머스 기업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를 중심으로 사건의 원인과 이어질 파장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큐텐그룹이 보유한 현금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는 것은 공공연했다. 인수 과정에서 구영배(58) 대표가 브릿지론 등 대출을 끌어와 인수 후 대금을 갚는 등 금융권 돌려막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이 증권사 자금의 만기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 판매자 정산대금이 밀리기 시작했다. 자금이 부족해진 큐텐이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까지도 돌려막기에 이용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 6~7월 현금을 곧장 들일 수 있는 상품권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 이 시기에 맞춰 대규모 판촉 행사가 시작됐다는 점이 의혹에 의혹을 더하고 있다. 

◆ 인수 자회사, 재정난에도 '큐익스' 상장 위한 재물로 이용

큐텐의 국내 자회사에는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큐익스프레스, 큐텐테크놀로지가 있다.

2023년 말 기준 큐텐그룹 계열사 간 자금 대여 현황은 매우 복잡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금액은 큐익스프레스에서 나스닥 상장을 앞둔 큐익스프레스 Pte.Ltd.로 향한 1168억원이다. 대여 규모가 가장 크고, 시기도 수상하다. 자금 사용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상장을 추진하는 시점이라 관련 자금 확보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상장을 위한 외형 부풀리기도 지속됐다. 올해까지 AK몰에 이어 동남아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데 2300억원을 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상당부분 차입금으로 충당됐고 큐텐의 자금 투입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몸집은 커졌지만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 티몬, 위메프가 잇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데 이어 어렵게 인수한 위시도 자금 사정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큐텐은 아직까지 인터파크커머스 인수 대금도 지급하지 못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위시 인수를 위해 낸 대출의 만기 연장 불가 통보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출 불가' 통보…정산 미지급 사태 발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8일 강남구 한 건물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셀러들이 모였다. 이들은 정부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출국 금지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2024.07.28 whalsry94@newspim.com

6월과 7월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대규모 상품권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현금화해 차익을 남기는 일명 '상품권 깡'이 한 달여 전부터 이번 사태 직전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상품권깡은 '재정난'의 대표적 신호로 알려져 있으며, 대규모 파산 사태를 일으켰던 '머지포인트 사태'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당장의 현금 마련을 위해 마진을 크게 줄여 판매한 셈이다.

판매자들도 이 시기에 티몬과 위메프에서 대량의 판촉행사를 벌였다. 판매자들에 따르면 MD(마케팅디렉터)가 셀러(판매자)에게 물량을 대량 공급할 것을 설득했고, 이들은 타사에 제공할 물량까지 빼 티몬과 위메프로 몰아넣었다. 최저가 비교에 따라 티몬, 위메프 등으로 수요가 쏠리며 두달 간 매출이 1년치 매출보다 많아지기도 했다.

대금은 6월,7월부터 정산되지 않았다. 상품권 판매, 대규모 판촉행사로 인한 막대한 현금 확보 이후다.

◆ 결국 지급불능 사태…'60일' 동안 대금으로 뭐했나

이런 일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다른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티몬과 위메프에는 다른 이커머스 업계에 비해 유독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법으로 정해놓은 최대치를 활용한 '정산 주기'다. 

플랫폼사의 결제 시스템은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카드사는 결제금을 PG사로 넘기고 PG사는 수수료를 뗀 나머지 금액을 플랫폼에 지급한다. 플랫폼별로 설정된 기간에 따라 이후 판매자에게 남은 금액이 지급된다.

G마켓·쿠팡·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의 정산 주기는 하루 이틀에 불과한 반면 이들 플랫폼은 정산 주기가 60일로 법에서 정해놓은 최대 기간이었다. 

업계 관계자에게 '이번 사태를 막을 예방책은 마련되어 있느냐'고 묻자 "짧은 대금 지급 기간이 곧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 금액을 판매자에게 하루, 이틀 만에 전달할 경우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피해자 규모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물건을 팔았으면 판매자에게 빠른 시일 내 입금하면 되는데 티몬과 위메프는 그 대금을 60일이나 갖고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대금을) 오래 갖고 있으면 금융감독원 등에서도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정산 주기를 짧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셀러·소비자 피해 일파만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신속한 해결 및 수습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7.28 mironj19@newspim.com

침묵으로 일관하던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29일에서야 첫 입장을 발표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다 입장 표명이 늦었다"면서 가진 재산을 모두 활용해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자금 마련 방안은 ▲큐텐 지분 매각 또는 담보 활용 ▲개인 재산 활용 ▲그룹 차원의 펀딩과 M&A 추진 등이다. 다만 이는 지분이 매각되거나 대출을 받아야 가능해 당장 피해 보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비자, 판매자 피해는 추산이 어려울 정도로 크다. 여름 휴가 기간에 겹쳐 항공권, 숙박권 등을 구매한 고객이 많아 소비자 피해도 매우 크다. 지난 24일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가 위메프 본사, 티몬 사옥 등으로 몰리며 이 과정에서 낙상 사고 등이 발발하기도 했다.

판매자는 당장 구제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중소기업 단위 규모 셀러도 포함되어 있어 연결된 유통 기업의 줄도산은 물론 인력 해고 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판매자 50명가량은 한 강남구 건물 7층에 모여 "판매 대금은 이익금이 아니다. 1억 원을 팔면 3% 정도 남는데, 갑자기 정산금을 안 주면 큰 위기에 놓인다"며 "한 직원은 가정 형편이 안 좋고 다른 직원은 결혼 때문에 대출도 냈지만 현재로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