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채해병 특검' 추진 시나리오…與 전대 후 재표결·野 수정안 가능성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7:54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7:54

'또 거부권' 대신 '중재안' 전략 삼는 野
한동훈·천하람 수정안 검토 가능성...오는 23일 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국회로 되돌아온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은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가닥이 잡혔다. 야권에선 여당 당대표 선거 이후 여권의 분열로 이탈표 등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의 전당대회 이후에는 채해병 특검법 통과 방식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열린다. 원안이 아니라 수정을 통한 중재안으로 다시 통과시키는 방법이 우선 고려될 수 있다. 야당 입장에서도 재표결 시 찬성표 부족으로 폐기 수순인 특검법을 수정없이 재차 올리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채해병 특검 원안 통과 시엔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전원이 찬성해도 192표여서 여당의 8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與 당대표 선출 후 '제3자 추천' 수정안 검토 가능성 열려 

수정안은 현재로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시했던 안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낸 안 두 가지다.

국민의힘 당대표 유력 주자인 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후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하면 민주당 등 야당과 합의를 거친 수정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열린다.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앞서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겠느냐는 의문점이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내 이탈표 가능성도 포착된다. 한 후보가 나서게 되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포함한 의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채해병 특검 국회 표결에 '반대표'를 던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채상병 특검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안은 철저하게 정쟁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제3자 추천안으로 새롭게, 정말로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풀기 위한 법안들을 만들어야 된다는 취지로 반대를 던졌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추천 특검을 중재안으로 내놨다.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채해병 특검법도 변협이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 4명 중 2명을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추천하게 한 것이어서 협상의 여지가 더 높아지는 셈이다.

천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한 후보가 제시한 특검법을 발의해달라고 민주당으로부터 요청받은 것'에 대해 "그때는 타이밍이 아니라고 봤지만, 지금은 열어놓고 있다"며 "무한정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다. (여당에) 필요한 압박을 하는 것도 옵션으로 둬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3일 오후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개혁 입법 즉각 수용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가 셔츠의 손목을 걷고 있다. 2024.07.13 yym58@newspim.com

◆민주, 대통령 '거부 불가' 상설특검도 검토...공식 입장엔 선그어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 원안 폐기와 수정안 불발 시 등을 고려해 '상설특검'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설특검은 별도 입법을 통한 특검과 달리, 이미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꾸려지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국회 규칙을 고쳐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여당을 배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야당들이 원하는 인사들로 특검 후보가 구성될 수 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방송에서 "상설특검법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현재 있는 법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특검법 재의결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검토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