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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뛰어난 연기 앙상블…이선균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기사입력 : 2024년07월08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07월08일 16:2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올 여름 극장가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을 펼쳐 놓는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공항대교 붕괴 위기라는 초유의 상황 속 비밀 프로젝트가 결합된 독특한 재난 영화다. 사람의 목숨을 '정무적 판단'에 맡겨놓는 정치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식도 돋보인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사진=CJ ENM]

◆ 고 이선균 유작 중 한 편…생전 주특기였던 캐릭터 연기 여전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동시에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생존자들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다. 누구보다 '정무적 판단'을 중시하던 안보실 행정관 차정원(이선균)는 냉철하게 위기를 타개하려 하지만 결국 상관에게 버림받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탈출'은 지난해 연말 사망한 이선균이 남긴 유작 두 편 중 하나로 특유의 이성적이면서도 뻔뻔한 캐릭터 연기가 돋보인다. 피랍된 국민을 구출하는 문제를 두고 정무적 판단을 중시하는 차정원은 자신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서도 상관의 지지율이 먼저다. 하지만 모든 비극의 시작이 자기 편으로부터 나온 사실을 알게 된 후 생존을 위해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다. 약간은 이율배반적인 인물의 변화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사진=CJ ENM]

주지훈은 렉카 운전자인 조박 역으로 강아지 조디와 함께 이 영화의 숨통을 틔운다. 헐렁해보이고 속물적인 인물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로 기능한다. 김희원이 연기한 양 박사는 시종일관 스스로가 만들어낸 살상무기에 대한 두려움과 삶에 대한 회의가 동시에 느껴지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도 삶에 의지가 강한 인물로 그려진다.

◆ '정무적 판단'의 무용함…뜻밖의 액션 스펙타클과 시원함도 

'탈출'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재난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는 생소한 경험과 함께 영화 속 일들이 생각보다 가까울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에 '정무적 판단'을 운운하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집단을 우리는 그간 모든 사회적 재난에서 손쉽게 보아왔다. 그들의 비정함과 내로남불적인 행태를 몇 가지 설정만으로 제대로 들춘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사진=CJ ENM]

영화 후반부 이선균이 트레일러 안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은 잠시 톰 크루즈의 액션을 보는 듯한 박진감과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향해 힘껏 달려오는 딸의 모습은 핏줄로 이어진 동료를 구하려는 군견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상황이 종료된 뒤 안보실장을 향해 내지르는 주먹은 영화 밖 현실 관객들에게 뜻밖의 시원함도 안긴다.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12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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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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