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수서역까지 15분" GTX-A 구성역도 29일 개통…용인플랫폼시티 개발 '탄력'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1:00

구성역 1번 출입구 여느 역사보다 현대적이고 웅장…용인플랫폼시티 구심점 역사 역할 기대
용인 수지 방면 출입구 올 연말에나 통행…"현재로선 SRT 정차 계획 없다"

[용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가운데 국가재정으로 건설되는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 3월 30일 개통됐지만 정차되지 않고 지나가는 역사(驛舍)가 구성역이었다. 3개월 가까이 무정차 통과됐던 이 역에는 GTX 차량이 오는 29일 5시 37분 정차를 시작으로 하루 104회 왕복하게 된다.

구성역에서 GTX를 타면 수서역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기존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수서역까지 갈 경우 35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소요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만큼 서울 출퇴근이 빨라지게 됐다. 이 구간의 요금은 3950원이다. 물론 정기적인 출퇴근자라면 경기패스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1번 출입구 전경 [사진=뉴스핌]

개통에 앞서 지난 20일, 설계와 시공을 맡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이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에게 구성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모습을 드러낸 GTX-A 구성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과 연계되긴 하나 신설된 출입구가 남달랐다.

수서역과 동탄역은 SRT, 3호선 등의 출입구와 공용되거나 추가 출입구를 설치하긴 했으나 여느 지하철 출입구 규모 수준이었다. 성남역 역시 단독 역사로 지어지긴 했으나 구성역의 출입구 규모에 비해선 작아 보였다.

구성역의 1번 출입구 외관은 현대적이며 크고 웅장했다. 출입구 초입의 상부는 철제구조물로 뼈대를 이루고 지붕에는 투명 유리로 덮여져 있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시공됐다. 여기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지하공간의 양쪽 벽이 기하학적 무늬의 흰색 타일과 회색 타일로 이뤄진데다, 긴 일자(一字)형상의 LED등이 층층이 설치돼 있어 지하공간임에도 상당히 밝았고 미래적 느낌이 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1번 출입구 지하 에스컬레이터 내부 모습 [사진=뉴스핌]

이러한 현대적 느낌은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공간에서도 구현됐다. 천정의 조명이 일직선 또는 사각형태로 쭉 뻗어있는 LED등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다른 지하철이나 GTX 역사와는 전혀 다른 인테리어 분위기를 드러냈다. 물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어서 정리가 덜 된 모습이지만 개통된 이후 구성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겐 미래지향적인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구성역 1번 출입구가 여느 GTX-A 역사의 출입구보다 웅장하게 만든 이유가 있다. 이 곳 주변이 플랫폼시티로 개발되면서 구성역사가 환승체계의 중심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용인플랫폼시티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과 수지구 풍덕천동, 상현동 일대 2725만㎡(82.5만평) 규모로 2030년까지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지식기반첨단산업, R&D, 중심상업업무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향후 반도체 국가산단과 함께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용인플랫폼시티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조감도 [자료=국가철도공단]

이에 구성역사는 1227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만2368㎡의 지하 4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엘리베이터 24인승 12대와 에스컬레이터 14대가 설치돼 있다. 구성역 역시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의 깊이가 지하 70m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 지하철보단 시간이 다소 걸린다. 성인 기준으로 4분 정도 걸린다는 게 국가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인분당선과의 환승은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 용인시가 개통 시기에 맞춰 1개 노선을 신설하고 심야버스 6개 노선을 개설한다. 여기에 16개 버스 노선을 구성역을 기종점으로 연장하거나 경우 하도록 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 대책도 마련했다. 김문수 국가철도공단 GTX-A 사업단장은 "1층만 오르내리면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환승객들이 환승시간이나 동선 상 크게 불편해 하지 않도록 했다"며 "용인 서부지역 대중교통 체계가 구성역 환승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승강장 [사진=뉴스핌]

다만 올 연말까지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준으로 서측에 위치한 풍덕천동, 상현동, 성복동 등 용인 수지지역 주민들은 이용의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역사가 아직 '반쪽 역사'이기 때문이다.

수인분당선 구성역에 위치한 출입구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지하를 관통해 건너편에도 출입구가 설치돼야 하는데 아직 공사 중이다. 이유는 경부고속도로 지하를 관통해 출입구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경부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과의 협의가 늦어진 탓이다.

게다가 공사 과정에서 암반으로 인한 난공사 때문에 역사 전체를 완공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한쪽 출입구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국가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인분당선 구성역과의 환승통로는 정상적으로 완공됐기 때문에 환승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수지방면 출입구는 올 연말 공사가 마무리된다. [사진=뉴스핌]

그럼에도 당분간 하루 이용승객은 3000~4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GTX-A노선 전체가 개통되지 않은 영향이 가장 크고 구성역사 역시 수지 방면 출입구 이용이 올 연말까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이용승객을 2만1000명, 구성역 제외하고 1만5000명 정도로 예상했으나 현재 예측대비 실제 이용승객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서정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 과장은 "GTX-A 노선의 핵심역인 삼성역과 서울역이 개통돼야 수요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면서 "현 수요에 너무 무게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와 용인시 지역주민들은 구성역에 SRT도 함께 정차해 달라는 민원을 줄기차게 제기 해왔다. 반도체산업 벨트의 축으로 발전할 용인플랫폼시티가 환승허브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고속철도도 함께 정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서 과장은 "향후 지자체와 얘기를 계속해 나갈 순 있겠지만 고속철도의 기능적 측면이나 구성역에 정차할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일단 현재로서는 (SRT 정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