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DI "전문직 중장년층 이직시 육체노동 전환 높아…연공서열 연봉체계 개조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급속도 증가
50세 이상 이직시 분석 직무성향 하락
미국 50대 이상 돼도 분석직무 유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전문직 등 분석직무 중장년층이 이직 시 육체노동분야 취업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단절에 따라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얘기인데, 연공서열 중심의 자연적인 연봉상승이 오히려 퇴직이후의 취업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인 25~54세 생산가능인구는 2009년에 정점에 이른 후 감소하기 시작한 반면 55세 이상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 추이 및 취업자 수 증감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4.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고령화 사회로 전환되는 인구구조의 변화 속에서 노동공급 감소가 가사회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 중장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2018~23년) 25~5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9.3%에서 80%로 약 0.7%p 상승한 것에 비해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9%에서 53.8%로 약 2.9%p 상승하며 젊은 연령층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문제는 50대 이후 이직 또는 퇴직 후 재취업시 전문직종의 직무 노동자의 경우, 기존 직무를 유지하지 못하고 반복적인 업무나 육체적인 업무로 상당부분 전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체로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성향은 낮아지고, 반복, 신체 직무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직무성향은 30대 취업자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30대의 경우 전체 취업자 중 분석적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일자리의 종사자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30대 이후 분석 직무성향은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 가운데 50대 이후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서비스 직무도 분석 직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와 달리 반복, 신체 직무성향은 30대에 가장 낮아졌다가 이후 증가하는 대칭적인 모습을 보였다. 취업자 연령이 어릴수록 분석, 사회 직무를 주로 수행하는 일자리에 많이 고용된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분석, 사회 직무보다는 반복, 신체 직무를 주로 수행하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진다.

분석, 사회 직무성향이 높은 일자리는 주로 고숙련·고임금 일자리로, 중장년 취업자의 분석, 사회 직무성향이 낮다는 것은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연령대별 이직 전후 직무성향의 변화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4.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50세 미만 연령대에서 이직한 경우에는 분석 직무성향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다. 30~40대의 경우에는 이직 후 분석 직무성향이 소폭 감소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에는 이직 후 분석 직무성향이 이직 전보다 높았다.

결국 문제는 5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이직했을 때에는 분석 직무성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기존 일자리에서 떠난 지 1년 후의 분석 직무성향이 이전보다 급격하게 낮아졌다.

기존 일자리에서 떠난 지 5년 후에도 여전히 분석 직무성향이 이직 전보다 낮았다. 60대에 이직한 경우에는 분석 직무성향의 하락폭이 더욱 컸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은 확대됐다. 

이와 달리 신체 직무성향은 대체로 50세이후의 이직에서 상승했다.

50세 이후에 기존 일자리를 떠나게 될 경우 기존의 직업과 다른 직무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일자리로 재취업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많은 경우 기존의 일자리보다 분석 직무성향이 낮고 신체 직무성향이 높은 일자리를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근로자의 연령에 따른 중위 근속연수와 분석 직무성향 변화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4.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같은 국내 상황과 달리 미국에서는 오히려 중장년층의 직무 전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오히려 50대 이상이 되더라도 분석직무 성향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미국 근로자가 중년 이후에도 기존에 재직하던 일자리에서 같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장년이 되면 기존 일자리를 떠나 전혀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국내 사정과는 다른 상황이다.

중장년층의 직무 성향을 유지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개조해야 한다는 게 KDI의 시각이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연령이나 경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서열 방식의 임금체계가 중장년층의 고용비용을 늘려 조기 퇴직이나 퇴직 후 직무단절을 불러온다"며 "임금체계에서 연공서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며 중장년층의 경력형 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책 등에 대한 정책 분석도 진행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