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급하지 않다...좋은 인플레 지표 더 봐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22일 00:12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07:3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의 일부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진전을 몇 달 더 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을 볼 때 아직 금리 인하가 급하지도 않다고도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피터슨 연구소 행사에서 "경제는 위원회가 기대한 것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고용시장이 상당히 약해지지 않는 한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를 지지하는 것을 편안히 느끼려면 몇 달간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파적(hawkish, 긴축 기조 선호) 성향을 보여온 월러 이사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소매판매가 최근 전달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했다면서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40년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기여했던 일부 수요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또 일자리 증가세가 탄탄했지만, 이직률과 같은 다른 지표가 매우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시 의결권을 행사하는 월러 이사는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지 않아야 하지만 지표는 인플레이션에 속도가 붙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아마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mj72284@newspim.com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3월보다 낮아졌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월가 기대치보다 더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환영할 만한 경감"이라면서 "진전이 너무 완만해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인플레이션 완화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는 내 견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서 이후 12월까지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올해 총 6차례 금리 인하를 점쳤던 시장에서는 1분기 인플레이션 진전이 더뎌지자 금리 인하 횟수 기대치가 크게 후퇴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연준도 이보다 낮은 강도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의 시점과 횟수에 대해 언급을 삼가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떤 진전을 보이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것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별도로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행사에서 공개 발언에 나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며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보스틱 총재는 첫 금리 인하 전 연준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억눌린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이 재가속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의) 반등을 시작하게 하지 않는 게 우리의 관심"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오래 기다리고 싶다"고 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전히 4분기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는 금리 인하에 급하지 않다"며 "우리는 그 경로(통화정책 완화)를 개시할 때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한다는 게 분명해야 하며 과열의 존재 가능성은 우리가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해야 함을 의미하고 늦게 그것이 발생해야 함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