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한국 車 영향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전기차 성장 주춤에 중국 기업 시장 진입 봉쇄
韓, 중국과 직접 경쟁 안하지만 반사이익은 有
"중국산 부품 제재 시 미국 기업도 타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미국 정부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0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지난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4일 이 같은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대부분의 고율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관세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종 발표는 14일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이 수위를 낮출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BYD 1000만원 전기차에 놀란 미국…시장 진입 차단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 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한 보호주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 완성창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많이 생산한 후 상당한 저가의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현재 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 '시걸'은 1000만원 대로 보조금을 받는 미국 전기차보다 현저히 저렴하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BYD는 승용 전기차 기준으로 237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41%, 절반 가까이를 판매한 BYD는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판매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의 가파른 성장 대비 미국 전기차 기업은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전기차 분야 손실이 늘자 자본지출을 120억 달러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였고 테슬라는 인력의 10%를 감원하고 최근 전기차 전용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팀을 해체했다. 미국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시장 진입을 차단함으로써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대학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래 불안요소 제거 측면에선 호재…공급망은 '예의주시'

중국 기업에 대한 관세 압박이 지속될 경우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차나 기아의 경우 간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중국 BYD는 현재 미국에서 승용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현대차그룹의 판매 실적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미래의 불안요소는 제거할 수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차는 가격의 수요탄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값싼 중국 전기차는 소비자의 수요를 움직일 수 있는 위험한 요소"라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수요 흐름이 바뀌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현대차나 기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은 멕시코 등 우회 수출에 대한 사전 봉쇄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엔 불안 요인이 축소되는 호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품에 들어가는 원재료와 공급망에 대한 압박도 우려된다. 중국산 완성차 제재가 부품으로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자동차 부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 제재는 결국 미국 기업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연합(EU)가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反)보조금 조사에 대해 "제 무덤 파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종 제품뿐 아니라 부품과 원자재 측면에서도 (중국과) 양자 의존 관계를 갖고 있다"며 "EU에서 중국산 부품이 없는 자동차는 단 한 대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산 부품의 시장 점유율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산 부품이 들어간 자동차를 제재하기 시작하면 미국에 있는 기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주요 공급망인 부품까지 규제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