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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터치' 힘 못 쓰는 완성차…실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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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함께 치솟은 환율…단기적 영향 적을 것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시 실적 영향 예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전면전 위기에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이번 달러 강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국면이 함께 작용한 만큼 고환율 시 주목 받는 자동차 업계도 마냥 호재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박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 주말 있었던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이 '재보복'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는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탓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나 반도체, 방산 등의 업종에는 고환율이 기회 요인이 된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와 더불어 완성차 업계와 부품사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완성차 업체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누린다. 환율은 지난달 28일 장중 1350원에서 이달 초중순 1380원까지 차근차근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일제히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주식은 이날 오전 기준 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각각 -3.3%, -17%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그 이유로 이번 달러 강세 국면이 단지 금리 인상, 인하 여부가 아니라 유가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동차 업계에 유가 상승이 미치는 부분은 수출입 선적에 쓰이는 유류비와 소비자가 사용하는 연료비다. 유가는 비용으로,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소비 심리를 위축 시킬 가능성이 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단언할 수 없지만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크다"며 "수출 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서 받으면서 회계장부상 실적은 좋게 나올 순 있다. 더 큰 영향은 환율보다는 유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예의주시"…단기 실적 영향은 적을 듯

선적 유류비 측면을 들여다 보면 통상 업계에선 회사마다 분기나 반기별로 선적 계약을 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반영되는 데까지 시차가 있다. 더불어 대부분의 수출 대기업들이 환변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나 유가 변화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유가가 높게 유지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이기 때문에 장기화 가능성은 고려 중"이라며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코로나19를 지나며 물류 병목 현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연료비는 물가와 직결된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기준 원유의 72%를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원유 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환율과 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 물가가 뛰면 2~3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그 영향이 반영된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도 자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내내 지속된 물가 상승세로 내수 시장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기에 완성차 입장에서도 고환율·고유가가 호재일수 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분기까지 완성차 실적은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11.9% 감소한 37만8228대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5억(약 23조7800억원)이다.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단기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업계는 긴장 상태다. 이란이 추가 대응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물류 통로이기도 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은 완성차 4대 중에 3대를 수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환율과 유가 폭등은 소비심리, 투자심리 위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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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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