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환율 1400원 터치' 힘 못 쓰는 완성차…실적 영향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5:01

최종수정 : 2024년04월17일 15:01

유가와 함께 치솟은 환율…단기적 영향 적을 것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시 실적 영향 예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전면전 위기에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이번 달러 강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국면이 함께 작용한 만큼 고환율 시 주목 받는 자동차 업계도 마냥 호재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박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 주말 있었던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이 '재보복'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는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탓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나 반도체, 방산 등의 업종에는 고환율이 기회 요인이 된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와 더불어 완성차 업계와 부품사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완성차 업체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누린다. 환율은 지난달 28일 장중 1350원에서 이달 초중순 1380원까지 차근차근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일제히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주식은 이날 오전 기준 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각각 -3.3%, -17%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그 이유로 이번 달러 강세 국면이 단지 금리 인상, 인하 여부가 아니라 유가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동차 업계에 유가 상승이 미치는 부분은 수출입 선적에 쓰이는 유류비와 소비자가 사용하는 연료비다. 유가는 비용으로,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소비 심리를 위축 시킬 가능성이 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단언할 수 없지만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크다"며 "수출 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서 받으면서 회계장부상 실적은 좋게 나올 순 있다. 더 큰 영향은 환율보다는 유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예의주시"…단기 실적 영향은 적을 듯

선적 유류비 측면을 들여다 보면 통상 업계에선 회사마다 분기나 반기별로 선적 계약을 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반영되는 데까지 시차가 있다. 더불어 대부분의 수출 대기업들이 환변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나 유가 변화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유가가 높게 유지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이기 때문에 장기화 가능성은 고려 중"이라며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코로나19를 지나며 물류 병목 현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연료비는 물가와 직결된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기준 원유의 72%를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원유 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환율과 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 물가가 뛰면 2~3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그 영향이 반영된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도 자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내내 지속된 물가 상승세로 내수 시장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기에 완성차 입장에서도 고환율·고유가가 호재일수 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분기까지 완성차 실적은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11.9% 감소한 37만8228대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5억(약 23조7800억원)이다.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단기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업계는 긴장 상태다. 이란이 추가 대응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물류 통로이기도 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은 완성차 4대 중에 3대를 수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환율과 유가 폭등은 소비심리, 투자심리 위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