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민주, 尹 '금투세 폐지'에 반대입장…"내년 1월1일부로 정상 시행돼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2:25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2:26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22대 국회 개원 즉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추진"
"금투세 폐지로 주식시장 폭망?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하는 것"
尹 제안 저출산대응기획부 신설은 찬성...여가부 폐지는 반대입장 분명히 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재차 꺼내든 데 관해 "금투세 폐지는 대통령과 정부가 일부 큰손 개인투자자들의 선동에 휘둘리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해 했다. 전날 박찬대 원내대표가 "조세 정의와 국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소 전향적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른 뉘앙스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할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전혀 근거가 없고 공포를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던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해서 금년 말까지 소비하도록 하겠다"며 22대 국회 개원 즉시 이를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관철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의 추진과 관련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있어선 "정부가 공포하고 시행할 때 국민에게 지급하기까지의 과정은 행정행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처분적 법률로 보기 어렵다"며 "정부 예산편성권 침해가 아니냐는 말도 비약"이라 반박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 DB]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회견에서 밝힌 금투세 폐지 논리에 대해 "(대통령이) 예로 든 대만은 1989년에 금투세를 도입했지만, 금투세 자체의 문제로 실패한 게 아니고 금융실명제가 도입돼 있지 않아 그에 관한 저항이 컸던 것"이라 반박했다.

그는 "전산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 중국과의 양안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중국수출이 크게 후퇴해 대만 경제가 휘청였던 점 등 복합적 요인이 작동한 것"이라며 "대만의 경제학자들은 이걸 부끄럽게 여긴다"고 했다. 

이어 "금투세를 도입하면 오히려 99%에 이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한 해 주식투자를 통해 5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두는 개미투자자가 어디 있나"라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금투세는 세계 선진국들이 다 도입하고 있는 선진적 과세책임이고, 이 시스템이 안 돼 있어서 거래세를 부담시키는 게 더 후진적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논리"라며 "금투세는 내년 1월 1일부로 정상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와 관련해선 민주당 내에서도 아직 이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회견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폐지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각 의원들 입장에선 듣는 말씀들이 많으니 개인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는데, 그건 당에서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특별조치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발의하는 입법에 행정적 처분 내용을 직접 담는 '처분적 법률' 방식이다. 헌법이 규정한 행정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진 정책위의장은 헌법이 규정한 행정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발의해 처리 절차에 임하겠다"며 "처분적 법률 아니냐, 정부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법안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듯 한데 특별법은 처분적 법률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사전적 의미로 보면 법안 시행으로 국민 권리와 의무에 변동이 발생하는 법률을 처분적 법률이라 부른다"며 "국회가 입법을 강행할 때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정부의 선택권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동시에 "(상품권 기한을) 한시적으로 해서 국민들의 가계를 도와드리고, 동시에 고물가와 고금리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신장시킴으로써 내수를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원금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언급한 것에는 "저출생 문제는 여야가 없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면서도 "기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면 여가부 존치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고 우려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도 영수회담 모두발언에서 '인구위기대응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제안한 바 있다. 그 취지에 공감하고 환영한다"라며 "(다만 여가부 폐지 관련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