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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 적자·상용화 연기에도...현대차 '자율주행' 뚝심 투자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4:43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4:44

1조2880억원 추가 투입하며 모셔널 유상증자 참여
모셔널 "장기적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할 것"
현대차 "모셔널과 시너지 낼 수 있는 협력구도 강화"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에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모셔널이 지속된 적자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지난 3일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 1조288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현대차 3450억원·기아 1860억원·현대모비스 1320억원)으로,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0%에서 55.8%로 늘어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모두 6250억원(현대차 3250억원·기아 1750억원·현대모비스 1250억원)을 들여 앱티브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1%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달 중 유상증자와 지분매입이 마무리 되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은 총 66.8%로 늘어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앱티브는 경영 사정상 유상증자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셔널 포함 자율주행 기업들 적자에 '속도조절'

자율주행은 기술, 안전 측면에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와 경기 침체로 투자 유지가 어려워진 완성차 업체들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2017년 총 36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했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는 2022년 말 폐업했다. GM도 연이은 사고로 운행이 어려워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1조3000억원) 삭감하기로 했다. 애플 역시 10년을 투자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셔널이 자율주행 상용화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부분도 이러한 어려움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난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고 했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기술 개발 연기 계획과 줄인 직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셔널 브랜드 론칭 이미지 [사진=현대차]

◆현대차 투자 변동 없을 듯…모셔널과 협력구도 강화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투자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셔널의 경우 2021년 5162억원의 당기순손실, 2022년에는 7517억원, 지난해에는 8037억의 순손실을 내며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경영난에 대한 사실을 현대차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며 모셔널과는 별개로 이미 자율주행 및 전동화에 대한 투자 계획이 잡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68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모셔널이 자체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수익을 확보하긴 어려운 상태인 것은 맞다"며 "저가형 전기차 패권이 중국 쪽으로 집중되는 시점에서 자율주행 시장 포지션 선점은 매우 중요하기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앱티브의 유상증자 포기에도 현대차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은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대한 그룹사의 의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는 올해 8월 자율주행 기술 'FSD'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상하이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화웨이, 바이두 등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유럽차 중에선 폭스바겐이 미래형 SUV ID.코드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SW 자회사 카리아드를 통해 24억유로(약 3조5117억원)를 들여 중국 자동차 칩 개발사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는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 모셔널은 자율주행 관련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 구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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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 개시...주요 병원 교수들 "내 제자 아니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올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22일 개시됐다. 정부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하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 일부 병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파행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여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성모병원 정부 요청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에 대해 교육을 거부하거나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용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강행 시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에 1019명을 모집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보이콧 성명을 냈다. 주요 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세하는 모양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공의들의 지난 2월 집단 사직과 미복귀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에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사들은 본인들의 진로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단호하고 결연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입장문은 "(꼬인 실타래를 푸는) 묘책은 바로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료 정책들을 2월 6일 이전으로 되돌리고 의정 논의, 합의를 거쳐 합리적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모한 의대 증원을 취소하고 신뢰 관계를 회복한 후 의정 협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을 가했다. 입장문은 "정부는 전공의를 사직케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앞서 사직서 수리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것과, 이를 철회한 것의 손해의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사직 전공의들을 일괄사직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하였지만 우리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병원 경영진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만에 하나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병원이 사직 처리된 우리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들로 채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작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에 지원한다면 이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범 의료계 의사결정 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날 의료 현안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게 아니라 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유일하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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