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대피령에 라파서 또 피란…가자 주민들 "남은 것은 죽음 뿐"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02:16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07:17

라파 동부 대피령에 대규모 공습 조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이 결국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이 또 다시 피란에 나서고 있다. 국제 사회는 150만 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는 라파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진행되면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의 가자 주민들에게 라파에서 20㎞가량 떨어진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이스라엘군(IDF)의 나다브 쇼샤니 육군 대변인은 "오늘 아침 정부가 승인한 작전 계획에 따라 우리는 라파 동부의 주민들을 임시로 대피시키기 위한 제한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7 mj72284@newspim.com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당나귀가 끄는 손수레나 픽업트럭에 아이들과 소지품을 싣고 대피하고 있고, 일부는 걸어서 인도주의 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피란민 아부 라에드는 로이터통신에 "비가 거세게 오고 있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날이 올 것을 걱정해 왔고 나는 이제 내 가족을 데리고 어디로 갈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라파 서쪽에 거주하는 모하메드 알-나자르는 "사람들은 이제 갈 곳이 없고 안전한 곳도 없다"며 "가자지구에 남은 것은 죽음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7개월간을 내 기억에서 지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많은 꿈과 희망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대해 "이것은 위험을 고조시키는 것이고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와 점령군은 이 같은 테러리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후 성명을 발표하고 "어떤 라파의 공격도 소풍 같은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키기 위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라파에 머물고 있던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이스라엘의 대피령으로 탈출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7 mj72284@newspim.com

구호 단체들은 라파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진다면 인도적 위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영국 구호단체 액션에이드(ActionAid)는 "삶의 터전을 잃은 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안전한 목적지 없이 라파에서 강압적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에 하마스 단원 수천 명이 머무르고 있다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 왔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라파를 점령하지 않고는 승리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제사회는 피란민 150만 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에 대한 공습으로 이미 3만5000명 가까이 숨진 가자 지구에서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군사 작전을 대변할 수 없다"며 "우리는 라파에 대한 지상전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이스라엘 정부에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질 협상이 인질의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며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 중인 라파에 대한 점령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파 공습 소식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케렘-샬롬 검문소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스라엘의 라파 주민에 대한 대피령은 더 큰 전쟁과 기근에 대한 최악의 전조"라며 "이것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이스라엘은 지상 공격을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2728호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