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햄버거, 김밥도 부담"…편의점서 한 끼 때우는 시민들

기사입력 : 2024년05월06일 10:09

최종수정 : 2024년05월06일 10:09

점심값 고공행진...올해도 편의점 간편식 매출 급증
맥도날드·피자헛도...외식프랜차이즈 인상 릴레이
물가안정책 무색...초콜릿·택배비도 인상 대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편의점을 찾아 간단히 한 끼 때우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햄버거, 김밥, 피자 등 주요 외식 품목이 줄줄이 오르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자 한 끼 식사를 편의점 간편식으로 해결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올해 1~4월 도시락 등 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CU의 간편식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16.4%, 2023년에는 26.1% 가량 꾸준히 올랐다. 올해 들어 매출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또한 편의점 GS25의 올해 1~4월까지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6% 올랐다.

CU가 지난달 말 3월 개학 시즌을 앞두고 상품력을 월등히 높여 선보였던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가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점심값 지출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외식 대용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찾고 있는 것.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비빔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가장 높게 오른 냉면은 전년 대비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을 기록했고 김밥은 한 줄에 3223원으로 6.4% 상승했다. 비빔밥은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769원으로 5.7% 올랐다.

가성비 메뉴로 런치플레이션 수혜를 받았던 햄버거, 김밥을 비롯해 서민간식인 치킨, 피자 등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불고기 버거 등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했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월 29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렸고 KFC는 같은 달 18일 이중가격제를 도입, 배달 메뉴 가격을 100~800원 높게 책정했다.

파파이스는 지난달 15일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굽네 역시 지난달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도 지난달 9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500원씩 인상해 대표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정부가 전방위 물가안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사실상 총선 이후 외식물가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료비, 인건비 등 상승에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 이후에는 식품·유통가의 가격 인상도 예정돼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원가 상승에 따라 5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요청으로 인상 시기를 6월로 미뤘다. CJ대한통운 역시 편의점 채널에 대한 일반 택배비를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요청에 맞춰 철회했다.

또한 정부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업체를 만나 다시 한 번 가격 인상 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달 25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가급적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식품, 외식업계에 이어 유통업계를 만나 물가안정 고삐죄기에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상요인이 누적돼왔기 때문에  총선 이후 외식 가격 상승은 예정돼있던 수순"이라며 "내부적으로 최소한으로 인상했지만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