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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진종오…스포츠 스타의 정치 참여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20:16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포츠에도 이데올로기가 있다. 테니스와 골프가 대표적이다. 유럽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는 남녀 상금이 같다. 남자는 5세트, 여자는 3세트 경기를 한다. 인기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노동 생산성만 놓고 보면 남자가 역차별을 받는 셈이다. 프랑스의 질 시몽이란 꽤 유명한 선수는 이를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여성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양성평등이란 이념적 가치가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물리친 경우다. 육상 등 올림픽 스포츠가 대체로 이렇다.

반면 골프는 남녀 상금 규모가 어떨 때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상금 편차는 심하다. 1등은 캐딜락이 아니라 자가용 비행기를, 2등은 벤츠를 타는 식이다. 남녀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도 나눠져 있다. 테니스를 제외한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이렇다.

두 종목이 서로 다른 길을 걸은 것은 미국과 유럽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골프는 영국에서 시작했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민간 주도의 미국 스포츠는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를 따랐다. 그게 생존 전략이었다. 이에 비해 클럽이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해서 국가 주도로 발전한 유럽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이념을 지킬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스포츠 이데올로기란 학문이 있다면 참 흥미로운 주제일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 정치사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미국과 일본에서 스포츠를 받아들였지만 누군가에게 좋아 보이거나, 유리한 것이라면 이것저것 갖다 붙였다. 한국식 수정 민주주의이다.

100억 원 이상 몸값 선수가 탄생한 프로야구엔 아직도 선수 최저 연봉 3000만 원이 존재한다. 이를 높이라고 아우성이다. 프로 선수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란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4만 달러·약 10억 원)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한때는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연봉 인상 상한제와 종신고용제가 있었다.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최동원의 해외진출은 애당초 막혀 있었다. 이에 비해 골프는 여자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여자 배구 김연경도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여자가 자본의 논리로 남자를 역전한 희귀 사례다.

스포츠는 그동안 정치인의 '홍보용 카탈로그'로 인식돼온 부분도 있다.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친필 사인한 유니폼을 주장 손흥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2.08 photo@newspim.com

◆'개념 연예인'은 있어도 '개념 체육인'은 없다?

서론이 길어졌다. 한 분야 일을 오래하다 보면 이런 폐단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가겠지만 스포츠에는 이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요소가 녹아 있다. 스포츠를 띄엄띄엄 보는 이들은 알지 못하는 세계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체육인의 사회 참여는 아주 제한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체육인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졌지만, 경기장 밖에선 무능하다는 편견이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이명박 정부 때 등장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계승된 학교체육진흥법은 운동선수에게 학습권 보장, 최저학력제 적용, 주말리그제 시행을 강요했다. 착해 보이는 말이긴 해도 방향을 잘못 잡은 제도였다. 이는 미적분을 모르는 1%의 운동기계는 문제인 반면 턱걸이 한 개도 힘든 99%의 공부기계는 괜찮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또 워낙에 이념 대립이 첨예하다 보니 '개념 연예인'은 있어도 '개념 체육인'은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개념 연예인은 한 쪽 진영만 일컫는 말이니 적절한 비유가 아니긴 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나마 손에 꼽을 정도였던 체육인의 정치 참여는 스타의 이름값을 활용한 전시용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

역도 선수 황호동은 1973년 9대 총선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 때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니 그냥 넘어가자. 황 의원은 현직 시절인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슈퍼헤비급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 초대 MVP에 오른 김유동과 천하장사 이만기가 당적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당시만 해도 국민들은 연예인에겐 표를 줘도 체육인에겐 그러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12.20 yooksa@newspim.com

세상이 바뀐 뒤 가장 먼저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단 이는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태권도 영웅 문대성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불과 36세 때인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돼 비례대표인 왕년의 탁구스타 이에리사와 함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바둑황제 조훈현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으로 윤성빈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용은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선 나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어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에게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 정치인'이 된 탓이라는 게 냉정한 평가일 것이다.

◆체육인이 현실 정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

제22대 4·10 총선에선 이전과는 색깔이 확연히 다른 스포츠 스타 정치인이 두 명이나 탄생해 눈길을 끈다. 경기 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진종오 당선인이 그들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핸드볼 우생순 신화의 주역 임오경 의원은 체육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선과 지역구 2선에 성공했다. 그는 앞의 의원들과는 달리 원내대변인으로서 강성 스피커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처음엔 스포츠 스타로 스카우트됐겠지만 자신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사격 올림픽 3연패와 6관왕(금 4개, 은 2개)에 빛나는 진종오 당선인은 이미 정계 입문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2022년 대통령선거 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체육인들의 선봉에 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뜻을 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종오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했다. 2024.04.16 leehs@newspim.com

앞서 실업팀 농구선수 출신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5선을 했고 고용노동부장관까지 지냈지만, 그는 선수로서 이력보다는 은퇴 후 20여 년간 해온 금융노조 활동을 인정받아 정계에 입문한 경우여서 이들과는 구분을 했다.

이와 함께 이에리사 전 의원은 지난해 말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 위원회는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이다.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이니 그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이에리사 위원장은 김영주 의원과는 달리 은퇴 후에도 지도자,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등 스포츠 외길을 걸어왔다.

체육인의 정치 참여는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 지지고 볶고 싸워도 상관없다. 오히려 그동안 너무 미미해서 아쉬움이 들 정도다. 체육인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시대가 오면 그동안 소홀히 다룬 스포츠 관련 정책과 법은 어느새 바로잡힐 수도 있을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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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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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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