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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앤아웃] 1000만 관중과 KBO의 낡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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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1년 초 1000만 관중을 낙관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무려 13년 전 일이다. 공교롭게도 이 보고서의 작성 책임자는 허구연 현 KBO 총재이다. 그가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

당시 이 보고서를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장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8개 구단이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치르던 시대였다. 로또 당첨보다 어려운 전 경기 매진의 기적이 일어나야 1050만 명의 관중 동원이 가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지난달 23일 LG와 한화의 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올해 프로야구는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를 기록했다. mironj19@newspim.com

◆KBO의 2011년 장밋빛 보고서

그렇다면 이 보고서는 휴지통으로 들어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정반대였다. 프로야구 관중은 보고서가 발표되고 첫 시즌인 2011년 681만 명으로 급증한 뒤 2012년 715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보고서의 예상 관중 달성 연도를 단숨에 10년가량 앞당긴 것이었다.

8개 구단 체제는 그대로이고, 3만 석 구장이 새로 생긴 것도 아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구장의 좌석점유율이었다. 2004년 22.1%로 2000년대 들어 최저였던 좌석점유율은 2011년 64.8%, 2012년 68.0%로 치솟았다. 이 정도면 야구 선진국인 미국 일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2013년 NC가 합류한 9구단 체제에선 2년 연속 650만 명 안팎으로 답보 상태를 겪었다. 팀당 128경기씩 총 576경기가 치러져 44경기가 늘어났지만 홀수 팀이 벌이는 리그에선 한 팀이 경기를 치르지 못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월호 사건 등 외부 요인도 관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15년 kt가 1군에 합류해 KBO리그는 보고서에 쓰인 대로 10구단 체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경기 수는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돼 총 720경기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결과는 어땠을까. 당연히 관중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2017년엔 사상 최다인 840만 명을 기록, 1000만 관중 동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늘어난 경기 수만큼 관중은 증가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평균 관중은 1만1668명으로 2012년(1만3451명)에 비해 1783명이나 줄었다. 신생팀 합류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도 있었지만, 인기구단인 '엘롯기(LG 롯데 KIA)'의 오랜 부진이 더 큰 원인이었다.

이후 프로야구는 코로나19와 또 한 번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2020년 관중은 고작 32만 명이었다. 그러나 2022년 607만 명, 지난해 810만 명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022년은 허구연 총재가 취임한 첫 시즌이기도 하다.

◆1000만 관중을 향해 다시 뛰는 2024시즌

올해 KBO리그는 9일 70경기만 치르고도 관중 101만 2624명을 기록했다. 65경기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10개 구단 체제에선 처음이다.

올해 100만 명 돌파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8개 구단이 경쟁한 2012년의 532경기보다 무려 188경기나 많기 때문이다. KIA와 한화가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넓은 홈구장을 가진 지난해 챔피언 LG와 최근 2년 연속 우승팀 SSG가 건재하다.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올해 관중은 산술적으로 1042만 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허구연 총재는 일주일 전 인터뷰에서 "올해 1000만 관중은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마디로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굳이 그의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간단하다. 2012년 사상 최고의 좌석점유율이 나온 것은 삼성 SK가 우승 경쟁을 벌이고, 두산 롯데 LG KIA가 상위권 경쟁을 벌인 때문이다. 2만 석 이상의 홈구장을 가진 팀이 한꺼번에 상향평준화를 이룬 해였다.

더 중요한 이유는 야구 인프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좌석수가 많은 구장은 잠실, 인천, 사직도 아닌 대구 구장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4000석으로 잠실(2만3750석),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석), 사직(2만2758석)을 능가한다.

올드팬들에겐 생소한 이야기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제 3만 석 구장은 전국 그 어디에도 없다. 전용구장이 없는 상황에서 구장 시설은 갈수록 낙후돼가고, 그래서 관중석을 점차 줄여가는 제 살 깎아먹기를 해온 탓에 그렇게 됐다. 1964년 개장한 대전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2000석에 불과해 전 경기 매진을 해도 86만 4000명밖에 안 된다.

이미 2011년의 낡은 보고서에 해답은 다 나와 있다. 이 보고서에는 좌석 점유율이 55%만 돼도 대구 광주 대전 목동(현 고척) 구장의 좌석 수가 2만5000석 이상이면 1034만 명 동원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결국 야구 인프라 확충이 유일한 해결책인 셈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결코 소홀히 흘려보낼 대목이 아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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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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